[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1월이다. 2015년 1월보다는 그저 1월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너무 춥기 때문이다. 희망차기도 하지만, 춥다!! 그런데 이렇게 추운 겨울 마음을 따스하게 할 만한 앨범이 있다. 지난 연말 발매된 '마크툽_Fantasy' 이다.

마크툽을 처음 접한 건 반광옥이 부른 'Always and Forever' 였다. 마크툽의 이전 앨범들도 있지만, 필자는 마크툽 프로젝트에 참여한 반광옥의 목소리를 통해 마크툽을 처음 접했다. 반광옥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적인 느낌이지만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멜로디가 좋았다. 게다가 가사도 달달하니.. 음악을 듣고 있으면 미소와 함께 마음이 평온해졌다.

   
 

마크툽은 Fantasy를 통해 이러한 곡들을 대대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물론 마크툽의 모든 곡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Fantasy는 마크툽의 이전 정규 앨범보다 매우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매우 달달하다. 한 트랙 한 트랙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퍼진다. 모든 음악이 마냥 달달한 내용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Fantasy도 Subway girl도 연가도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다. 안타깝고, 아쉽고, 또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그런데 가수들의 목소리가 달콤하고, 그 목소리와 내용을 표현하는 멜로디가 감미롭다. 그리고 매우 차분하다. 듣고 있다 보면 가수들의 목소리에, 멜로디에, 그리고 가사에 웃음짓게 되고, 어떤 트랙에서는 너무 감미롭고 감동적이어서 미소가 눈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크툽은 그의 프로듀싱 능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고 한다. 필자가 처음 접한 반광옥의 Always and Forever도 마크툽 프로젝트 일부였다. 이번 Fantasy 앨범을 통해 마크툽은 자신에 음악에 어울릴만한 보컬들을 모두 모은 듯싶다. 물론 앞으로도 더 찾아낼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이전 앨범들과 비교하면 보컬이나 분위기 모두 훨씬 안정된 느낌이다. 그리고 이전 앨범보다 마크툽만의 색을 찾아낸 느낌이다. 이후 앨범을 통해 또 어떤 색깔을 대중에게 선보일지 알 수는 없으나 이전 앨범보다 훨씬 더 독특하고 완성도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온다. 아마도 이런 색깔로 정규앨범을 더 발매한다면, 마크툽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크툽 자체가 워낙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사는 아티스트이다 보니, 사실 그다음 앨범이 어떤 색일지 정말 예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Fantasy는 정말 트랙들의 주인공이 나일지도 모른다는 Fantasy에 몰입한다면 추운 겨울 비록 몸은 차가워도 마음은 달달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말하자면, 혹시 프로포즈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Fantasy에 수록된 Merry me를 추천한다. 도입부 가사 몇 소절이 상대를 감동하게 할 것이다. 단! 이 노래를 프로포즈에 이용하려면, 그 가사를 반드시 들어보도록. 그 가사가 본인의 마음과 같아서, 진심일 때만 이 노래를 사용했으면 한다. 진심이 아닐 때에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하지도 말자! #문화뉴스 아띠에터 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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