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바야흐로 이제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발랄하고 귀여운 여동생 혹은 옆집 언니처럼 마냥 밝아 보이지만,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시청자와 가족,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는 따뜻한 진심을 가진 크리에이터. 엉뚱한 장난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던 그녀가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크리에이터 신별과의 유쾌하고 따뜻한 인터뷰 시작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정성열 작가(SNS 캘리그래퍼, 작가)
▶ 게 스 트 : 크리에이터 신별 님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유튜브에 다양한 콘텐츠와 영상을 올리고 있는 크리에이터 신별입니다. 유튜브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영상을 보기만 하다가 직접 만들어보고 소통하고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엉뚱한 도전이나 실험을 다룬 콘텐츠를 다루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마포 FM 홍대 인근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집이 멀어서 자주에는 못 오는데 친구들과 가끔 버스킹을 보러 왔던 기억이 있다.

버스킹이라, 직접 해볼 생각은 없었나?
ㄴ 물론 해봤다. 버스킹에서 기타 치는 분을 본 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그 후에 기타연습을 하긴 했었다.

도연 PD와 정성열 작가에게 신별 님에 대한 부연 설명 부탁한다.
ㄴ 도연 PD: 신별 님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 느끼겠지만 나까지 신이 난다.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하고 신난다. 이런 이미지들이 영상에도 다 담겨있다. 우리가 사는 칙칙한 삶 속에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ㄴ 정성열 작가: 익숙한 것들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옆집에 사는 장난끼 많은 동생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도 내 친동생과 동갑이다.

   
▲ 크리에이터 신별 ⓒ 유튜브

자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ㄴ 정확하게 보셨다. (웃음) 학교 다닐 때부터 장난치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고3 때도 쉬는 시간에 장난치다가 많이 혼났다. 일상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장난치며 잊어버리자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영상에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

'비디오 빌리지' 소속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ㄴ 2015년 여름쯤 페이스북에서 '비디오 빌리지' 안재혁 님 영상을 많이 봤다. 재미있는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보고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았다. 얼마 후 내가 직접 알아보고 '비디오 빌리지'에 지원해서 들어가게 됐다.

'비디오 빌리지'에서 데뷔한 후 크리에이터로 영상을 찍게 된 건가?
ㄴ 크리에이터 '신별'이라는 채널은 '비디오 빌리지'에 들어간 후 생겼다. 그 전에는 개인적으로 혹은 친구들과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정도였다.

신별이라는 이름은 본명인지
ㄴ 본명은 신수영이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려고 닉네임을 엄청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어떤 이름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두 글자가 부르기 쉬울 거라는 생각을 했고 '별'이라는 단어-나의 꿈, '신'-부모님을 뜻하는 성씨를 붙이게 됐다.

   
▲ 신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부모님에 대해 남다른 것 같다.
ㄴ 사실 닉네임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게 어려웠다. 처음 크리에이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충돌도 있었고 나도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 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우리 집에서 부모님을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교 전공을 영상 만드는 쪽으로 정했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는 1년 정도 됐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ㄴ 학교 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지, 뭘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당시에는 요리 영상을 올렸는데 소통이 어려웠다.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대신 유튜버라는-유튜브가 가지는 특징을 살리고 싶었다. 그러다가 친구와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내가 직접 영상에 출연하면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자 마음먹었다.

유럽 여행이 터닝포인트가 된 건가
ㄴ 그렇다. 파리와 이탈리아 유럽 여행 중에도 저녁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피로를 풀고,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영상과 소통에 대해 언급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소통'의 가치는 무엇인가
ㄴ 사람들이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 등을 보는 이유는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의 부재가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 아닌가. TV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시청자 게시판이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도 제작자나 출연자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튜브는 댓글로 바로바로 소통하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 혹은 제작자가 추구하는 것을 맞춰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코너가 있는 거로 안다. 신별 님의 주력 콘텐츠는 어떤 분야인지 궁금하다.
ㄴ 실험이나 도전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그 전에는 요리 영상을 올렸는데 요리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요리 도전 영상을 올리고 있다. TV를 보면서 따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KBS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봤다.

   
▲ 크리에이터 신별 ⓒ 유튜브

편의점 식품을 조합해서 여러 가지 '정식'을 만들던데 '마크 정식'은 뭔가
ㄴ GOT7의 팬분이 만든 음식이다. 유튜브에서 마크를 치면 '마인 크래프트'가 나온다. 그래서 멤버 마크를 알리기 위해 팬분이 만든 정식이라고 알고 있다. 마크 정식. 여기에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대로 해봤을 뿐이다. (웃음)

유튜브 구독자 수가 17만 명, 무려 100만 건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본인만의 비결이 있나
ㄴ 유튜브에 보면 같은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뭘'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풀어가느냐인 것 같다.

활동에 대한 진정성도 느껴지는 이름이다. 그럼 요즘 부모님과는 어떤가. 부모님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나.
ㄴ 아직 대학생이라 부모님께는 "직업이 생겼다"고 말씀을 못 드렸다. 그런데 동생이 부모님께 얘기했다더라.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동네에 영상을 틀고 자랑하셨다고 한다. (웃음)

크리에이터가 된 구체적인 계기가 궁금하다.
ㄴ 어렸을 때부터 영상 찍는 것을 좋아했다. 중고등학생 때 '드림하이',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직접 찍어보기도 하고, 내가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영상을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재수할 때였다. 당시 한 선생님께서 "좋아하는 것을 보기만 하지 말고 직접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그 얘기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본인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영상 속 엉뚱한 매력이 돋보인다. 원래 성격인가?
ㄴ 원래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이런 걸 평소에도 표현하고 싶은데 20대다 보니까 실생활에서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다. 대신 영상 속에서 많이 발산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찰진' 콘텐츠로 소문이 났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남다른 방법이 있나
ㄴ 우선 최대한 댓글을 많이 달아드리려고 한다. 보통 영상 하나에 700개 정도 다는 편이다. 그리고 영상을 촬영할 때도 예전에 읽었던 댓글을 언급하거나 피드백을 드리려고 한다. 그런 것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본인의 활동과 노하우를 쌓는 데에 도움을 준 다른 유튜버나 매체가 있나?
ㄴ 유튜버 도티 님 영상을 많이 봤다. 안재혁 님, 섭이 님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그리고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한 외국 유튜버 영상도 많이 본다. 멕시코에 유아 님 채널을 좋아한다.

편집 도구와 촬영 장비는 어떤 것들을 사용하나
ㄴ 편집은 프리미어를 이용한다. 촬영은 카메라 한 대로 한다. 마이크도 따로 안 쓴다. 과거에는 DSLR을 썼는데 좀 불편해서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삼각대를 이용해서 촬영한다. 우선 촬영한 후 편집할 때 밝기를 조절한다. 조명 없이 촬영하다 보니 편집이 중요하다.

지난 2016년에 콘텐츠를 몇 개 정도 만들었는지 기억하나
ㄴ 지난 1년 동안 270여 개 정도 만들었다. 밤을 새워서 만든 날이 많았고 이틀 정도 잠을 안 자고 깨어있을 때도 있었다. 다크써클이 심한데 영상 구독자분들도 내 다크써클을 걱정해주신다.

영상 소재는 어디에서 얻어오는지 궁금하다.
ㄴ 평상시 밥 먹을 때, 버스 타고 이동할 때, 운동할 때 등 소재가 생각날 때마다 적어둔다.

생각난 것 중에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영상 거리'가 되는 소재의 선정 기준은 뭔가
ㄴ 사실 그 소재 중 '이게 성공할지 아닐지' 불안한 것들도 있다. 영상 촬영 시 그런 걱정과 불안 요소? 같은 것들을 다 표현한다. 꼭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나에게서 완벽한 모습보다는 그렇게 실수하고 걱정하며 함께 웃고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
ㄴ 깔끔하게 만들면서 내가 원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신경 쓴다.

그렇다면 지난 2016년에 본인이 만들었던 것 중 가장 아쉬웠던 것과 가장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인가
ㄴ 외국에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사와서 그걸로 영상을 찍었던 적이 있다. 맛있을 줄 알고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그거에 크게 실망했다. 반면에 짱구 음료 개봉 영상은 찍을 때도 정말 재미있었다.
짱구 음료를 뜯을 때 나도 모르게 ‘도전’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청자들도 내 모습에 재미있어했고 걱정을 많이 해줬다. 음료를 뜯는 것마다 터져서 결국 실패했는데 재미있었다. 정말 신났다.

신별의 인생 목표는 무엇인가
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 일을 끝까지 하는 것. 최종적으로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것도 꿈이다.

마지막으로 신별의 영상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ㄴ 항상 영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별님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

엉뚱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신별 님이 더욱 많은 사람의 마음을 홀릴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 인터뷰 마칩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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