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포커스뉴스

[문화뉴스] 대선을 앞두고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황당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반 전 총장은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여러분이 해외 진출을 해서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어려운 곳에 가서 해야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어 현실적인 청년 주거 정책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제가 요즘 한옥체험을 한다. 좋은 호텔에서 살다가 요즘 화장실 하나밖에 없는 온돌방에서 직원들과 같이 자는데 세계 인류와 같이 한 번 고통을 나눠보겠다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질문을 던진 기자들을 향해 "나쁜 X들"이라는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가중시켰다.

지난 19일에는 과학기술정책에 관해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반 전 총장은 카이스트 초청으로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유엔의 경우 과학 분야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 등의 '과학기술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성은 카이스트 대학원 학생이 "4차 산업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주로 말씀해주셨는데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대우받고 안전하게 실험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현재 과기처장관이 정부의 실장급이다. 미래의 추세로 볼 때 격상해야 한다"며 동문서답 하기도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국내에 복귀해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턱받이' 논란, '퇴주잔' 논란 등에 휩싸이며 기존 지지층마저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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