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 ⓒ 프로축구연맹

[문화뉴스]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의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제한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의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 이하 ECB)는 18일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의 출전권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북이 출전권을 박탈되는 대신 제주가 3시드를 그리고 울산이 4번 시드에 배정될 예정이다. ECB 결정에 대해 전북은 일단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ECB의 결정은 지난해 불거진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태 때문이다. 지난해 전북의 스카우트는 2013년 심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북 역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 삭감 그리고 1억 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에 전북은 가장 많은 승점을 쌓고도, 징계로 서울에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2위를 달성했기 때문에 전북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성공했다.

뜻밖에 변수가 생겼다. ECB가 전북에 징계를 내렸다. ECB는 18일 공식적으로 전북의 2017 ACL 출전자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전북으로서는 위기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소하면 되지만, 뒤집기란 힘들다. 지난 시즌 10년 만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으로서는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마저 놓치게 생겼다. 포기는 이르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이른 시일 내로 전북의 손을 들어줄 경우, 예정대로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다음 달 7일 전북을 대신해 출전하게 된 울산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E조로 들어갈 예정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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