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 1월 11일 개봉한 '녹터널 애니멀스'가 감독 톰 포드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시크릿 노트 4탄을 공개했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수잔'이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로부터 자신이 주인공인 폭력적이고 슬픈 소설을 받게 되는 이야기로 두 남녀의 사랑 뒤에 감춰진 진심과 복수를 담은 감성 스릴러 영화로 톰 포드 감독은 '에드워드'의 단편 소설을 읽고 지루해하며 그에게 상처를 주는 '수잔'의 모습에서 공간 내 붉은 소파를 배치, '에드워드'와 '수잔'의 대립된 상황을 드러내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붉은 소파는 소설 속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된 가족을 보고 오열하는 '토니'의 장면에서 동일하게 등장, 극 중 과거 '수잔'에게 상처받았던 '에드워드'와 소설 속 위험한 무리로부터 가족을 지켜내지 못한 '토니'가 절묘하게 이어진다.
 
   
 
또, '수잔'이 '에드워드'를 잔인하게 떠나는 장면에서 등장한 70년대 녹색 컬러의 차는 소설 속 '레이' 무리에게 나약하게 당하는 '토니'의 가족이 탄 차와 똑같이 설정하였으며 아트디렉터 '수잔'이 "복수"라고 적힌 전시물을 한참을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영화의 주요 키워드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은 소품 하나에도 캐릭터의 상황, 영화 주제를 담은 섬세한 연출을 통해 더욱 흥미로운 액자식 구성을 완성하였다.
 
'수잔'역의 에이미 아담스는 "그는 영화의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에 참여했다"고 했으며, 제이크 질렌할도 "톰 포드의 섬세함과 완성도에 대한 집착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톰 포드 감독의 연출력으로 완성한 '녹터널 애니멀스'는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 애런 존슨의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분장상) 노미네이트 소식을 잇달아 전했다.
 
문화뉴스 태유나 인턴기자 yo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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