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라모스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알의 무패 행진 역시 40경기에서 마감됐다. 스페인 프리메레라가의 역사를 장식하며 승승장구했던 레알이지만 세비야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결국 날개를 펴지 못했다.

레알은 16일 (이하 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레알은 후반 22분 호날두가 페널티킥 선제 득점을 터뜨리며 앞서 갔지만 후반 40분 라모스의 자책골에 이어 요베티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레알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패배다. 이날 패배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무패행진 기록이 멈췄다. 리그에서는 12승 4무 1패(승점 4점)로 승점 39점을 기록 중인 세비야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물론 레알로서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승점 차다.

뿐만 아니라 지단 감독의 야심찬 스리백 전술이 실패를 맛봤다. 이날 지단 감독은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나초와 라모스 바란을 후방에 배치하면서 전진성이 좋은 카르바할과 마르셀루에게 풀백이 아닌 윙백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크로스와 모드리치 그리고 카세미루가 중원을 지켰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기존 전술에 수비수가 한 명 더 들어가면서 공격수가 한 명 덜 투입한 형태였다. 5명의 미드필더진을 활용한 공격 전개는 합격이었다. 첫 경기였던 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중원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 활로를 열었다.

공격진은 실패였다. 득점력이 좋은 호날두와 연계 플레이가 우수한 벤제마를 전방에 배치해 상대 공격진을 흔들고자 했지만, 유기적이지 못했다. 호날두의 부진으로 공격 흐름이 끊겼고, 벤제마 역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스리백 전환으로 수비진이 뒤로 물러나는 대신 풀백이 자리를 윙백으로 바꿔 전진 배치됐다. 문제는 후방과 측면 사이의 연결고리 부재였다.

후방과 측면 사이의 공백이 넓어진 탓에 수비진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이 틈을 탄 세비야 선수들이 레알의 느스한 수비진을 공략했고 결국 후반 막판 집중력 부재로 두 골을 헌납한 셈이다. 새로운 전술 변화가 결국 패배의 족쇄가 된 셈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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