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릴 '트럼프 대관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하원의원은 현재 1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8명이었으나 불과 하루 만에 6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 초라한 트럼프 취임식 ⓒ MBN 방송화면

불참을 공식 선언한 의원은 존 루이스(조지아),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루이스 구티에레스(일리노이), 캐서린 클락(매사추세츠), 재러드 호프만(캘리포니아),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얼 블루메나우어(오리건),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호세 세라노(뉴욕), 커트 슈레이더(오리건), 레이시 클레이(미주리), 마크 다카노(캘리포니아), 마크 드사울니어(캘리포이나), 존 코니어스(미시간) 하원의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 당선인의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문제 삼고 있다.

   
▲ 초라한 트럼프 취임식 ⓒ MBN 방송화면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 의원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1987년 의원이 된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가 이 사람(트럼프)이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법적 정통성에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이탈과 관계없이 민주당 지도부는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직'을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런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반대 집회 '여성 행진'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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