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월 13일 금 23시 35분 EBS1 '셰인' (1953년)
감독 - 조지 스티븐스 / 출연 - 앨런 래드, 진 아서, 밴 헤플린 등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등을 만든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작품이다. 모래 먼지가 날리는 황량한 서부를 배경으로 정의와 평화를 지키려는 한 사나이와 소년의 우정이 낭만적으로 그려진다. 미남 배우 알란 래드의 우수에 젖은 미소가 수많은 여성의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데, 키가 작은 그가 상대역 진 아서를 위해 굽 높은 구두를 신었다는 일화가 있다. 특히 소년과의 마지막 이별 장면은 긴 여운을 남기는 명장면이다. 1953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컬러 촬영상을 받았다.
 
   
 
1월 14일 토 22시 45분 EBS1 '어 퓨 굿 맨' (1992년)
감독 - 로브 라이너 / 출연 - 톰 크루즈, 잭 니콜슨, 데미 무어 등
아론 소킨의 동명 브로드웨이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종의 기합인 '코드레드'를 당하던 중 사망한 '산티아고' 일병의 사망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를 놓고 벌이는 법정공방을 담았다. '캐피' 중위(톰 크루즈)는 해군 법무감과 법무장관를 역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군대에 들어와 군법무관이 되지만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로 법정에서 싸우기보다는 검사와 타협하는 걸 선호하는 신출내기고, 데미 무어가 열연한 '갤러웨이' 소령은 진취적이고 활동적이며 인간미와 동정심을 가진 따뜻한 성격으로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1월 15일 일 0시 KBS1 '양치기들' (2015년)
감독 - 김진황 / 출연 -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등
거짓말을 파는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박종환)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받은 후 위험한 거짓의 덫에 걸려들게 된다. 자신에게 가짜 목격자 역할대행을 의뢰했던 의문의 여성은 사라져 버리고,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 엇갈린 증언을 내놓는다. '완주'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내적 혼란과 갈등을 겪는다. '거짓말을 파는 남자'라는 신선한 소재,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오히려 거짓의 덫에 걸린 남자의 드라마를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1월 15일 일 14시 15분 EBS1 '페이첵' (2003년)
감독 - 오우삼 / 출연 - 벤 애플렉, 아론 에크하트, 우마 서먼 등
필립 K. 딕의 동명의 SF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마이클'(벤 애플렉)이 자신을 속여먹은 거대한 기업에 맞서 제대로 한 방을 날리는 데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영화는 오우삼의 스타일과 함께 할리우드식 액션을 가미해냈고, 오히려 액션에 힘을 줬다. 잃어버린 기억으로 한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려는 분투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서로의 얼굴을 향해 총을 겨눈다거나, 기다란 봉을 들고 벌이는 격투신이나, 갑작스레 날아오르는 흰 비둘기의 모습 등 오우삼 감독 특유의 시그니처도 포함되어 있다.
 
   
 
1월 15일 일 23시 EBS1 '화차' (2012년)
감독 - 변영주 / 출연 -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등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낮은 목소리'로 잘 알려진 변영주 감독의 작품이다.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나선 남자와 전직 형사, 그리고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잘못된 선택으로 비극에 빠진 한 개인을 빗대어, 동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사랑스러운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로 배우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김민희의 활약이 돋보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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