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비자 사진 규정을 강화했다.

11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중국으로 가는 개인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제출하는 사진에 '귀가 보여야 하고 뿔테안경이나 색안경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를 포함한 여러 규정이 신설됐다.

이 규정에 따르면 비자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정면·얼굴 전체의 특징이 나타나야 하고 눈을 뜨고 입을 다문 상태여야 한다.

아울러 모자나 두건은 착용할 수 없으며 종교적인 이유로 착용할 경우에라도 얼굴 전체가 노출돼야 하고, 뒷배경은 흰색으로 해야 하며 테두리는 없어야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중국의 비자 사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여권 사진 외에 일반 증명사진도 제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도는 시행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새 규격에 맞게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비자 발급이 거절됐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까다로운 조치에 중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대사관 측은 규정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뉴스 박효진 기자 j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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