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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예매율 1위 흥행가도를 달리는 '너의 이름은' 일부 관객들이 상영 도중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유독 민폐가 심하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너의 이름은'은 지난 4일 국내 개봉해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8일까지 누적관객수 110만을 넘겼다. 
 
   
▲ ⓒ 영화 '너의 이름은'
 
그런데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너의 이름은'을 보던 중 유독 관람객 민폐가 많이, 그것도 남다른 행동으로 나타났다는 불평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 영화를 상영하더라도 휴대폰 불빛이라든지 잡담 등 진상 관객이 민폐를 끼쳤다는 후기는 종종 있었지만 이들의 경우 도가 지나칠 정도로 반응이 크다는 것이 문제.
 
   
▲ ⓒ 온라인 커뮤니티
 
너무 몰입한 나머지 영화 상영 도중 주제가를 크게 따라 부르거나, 극중 결정적인 대사를 함께 따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 자신의 민폐 행동을 직접 블로그에 인증한 민폐 관객 ⓒ 네이버 블로그
 
심지어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함께 제창해달라고 팔을 휘저어 요청하는 관객까지 있었다고 한다.
 
   
▲ ⓒ 온라인 커뮤니티
 
또 이미 일본 원판을 수없이 돌려본 한 오타쿠 관람객은 한국판 자막 번역을 지적하면서 큰 소리로 비웃었다고 한다. 
 
심지어 후반부 주요 장면에서 박수를 치며 크게 "와~~"하고 탄성을 내지르는가 하면 예쁜 여성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사귀고 싶다"고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데.
 
모두 다수 관람객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민폐 행위.
 
이 같은 특이 행동에 '혼모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 ⓒ 온라인 커뮤니티
 
혼모노란 일본어로 '진짜'란 뜻인데 진짜 푹 빠져든 사람, 진짜 오타쿠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아니 진짜로 저런 오타쿠가 현실에서 존재하는 거였어?", "말로만 듣던 진짜 오타쿠들이 진짜 현실에 있네" 등 기가 막혀 나오는 '진짜'라는 수식어로 이들을 표현한 것이다.
 
혼모노 관객이 단순히 민폐를 끼친 것을 넘어서서 서브컬쳐 이미지를 격하시키고 오타쿠 전체를 싸잡아 욕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과격한 민폐 행동이 '너의 이름은'에서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전의 다른 일본 애니에도 혼모노 관객들이 종종 있었는데 보는 사람만 보는, 소위 오타쿠 애니라서 관람객층이 한정돼 같은 오타쿠들 내에서만 지적이 나오는 정도로 그친 것. 
 
그런데 '너의 이름은'은 대중화로 이어지면서 일반 관객들이 이런 오타쿠 문화를 처음 겪어보고는 불평을 쏟아내 민폐 관객 현상이 유독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수 관객들은 "집중해서 보려면 조조로 보는 게 낫다"고 조언하는 한편 "엄마와 영유아 전용으로 나오는 영화관처럼 차라리 혼모노 관객들 전용관을 만드는 게 어떠냐"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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