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광호 ⓒ 문화뉴스 DB

[문화뉴스] '미스터 마우스'가 오는 3월 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미스터 마우스'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스테디 셀러 '앨저넌에게 꽃을 Flowers for Algernon'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 스토리는 전 세계에서 영화·드라마·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방송돼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로 다가왔고, 공연으로는 파파프로덕션에서 창작뮤지컬로 개발하여 2006년 초연, 2007년 재연을 통해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낸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10년 만에 쇼노트와 파파프로덕션의 공동제작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는 실험을 통해 높은 지능을 갖게 된 '인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진실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순수한 영혼의 청년 '인후'가 과학의 힘으로 IQ 180의 천재가 돼 맞닥뜨린 현실. 공연 관계자는 "그 안에서 관객들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쉼 없이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미스터 마우스'의 '인후' 역에는 홍광호와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홍광호는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등 대형 뮤지컬마다 주인공을 맡으며 흥행을 이끌었고, 2014년 한국 배우 최초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하여 '미스 사이공'의 '튜이' 역으로 눈부신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 뮤지컬 무대는 물론 웨스트엔드 무대와 본인의 이름을 내건 대형 아레나 스테이지의 단독 콘서트를 연일 매진시키면서도, 홍광호는 수년 전 출연을 제안 받았던 창작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홍광호가 작품의 재공연과 출연을 직접 제안했고, 때마침 이미 공연을 추진 중이던 제작사의 계획과 맞물려 10년만의 재공연이라는 기획으로 진행됐다. 그가 선택한 2017년 첫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와 홍광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본다.

또 다른 '인후'인 김성철은 '풍월주', '팬레터', '스위니토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뚜렷한 연기를 펼치며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중 하나다. 특히 김성철은 최근 대학로에서 캐스팅 1순위에 꼽히는 자타공인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이미 자신만의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을 만큼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야망에 가득 찬 매력적인 악인이자 인후의 적대자인 '강박사' 역에는 2006년 '미스터 마우스' 초연에서 '인후' 역을 맡았던 서범석이 다시 무대를 찾는다. 또한 '노트르담 드 파리', '베르테르', '레미제라블', '조로' 등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선이 굵은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문종원 역시 '강박사'로 무대에 오른다.

'인후'에게 지성이 아닌 감성을 일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채연' 역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빨래'에서 산뜻하면서도 애틋한 매력을 선보인 강연정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벽을 뚫는 남자', '킹키부츠', '오케피'의 빛나는 감초로 인정받은 심재현, '난쟁이들', '젊음의 행진', '명동 로망스'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 원종환, '영웅을 기다리며', '번지점프를 하다', '김종욱 찾기' 등에서 주인공과 멀티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진상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는 5월 1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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