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 ⓒ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TV'

[문화뉴스] 시즌 8호 골이다. 토트넘 홋스퍼 입단 500일을 맞이한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FA컵 64강전 빌라전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왓포드전을 기점으로 기존의 포백 수비진에서 스리백 수비진으로 포지션을 바꾼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시소코를 전방 공격수 얀센을 보좌하는 측면 공격수로 배치해 빌라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과도 내용도 고무적이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에는 스리백 상황에서 측면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면, 후반에는 포백 전환 후 제로톱을 소화하며 전방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윙어는 물론, 최전방 역시 무난히 소화하며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후반 15분 0-0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무거운 움직임을 보여준 얀센을 대신해 델레 알리를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수비진은 포백으로 그리고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그리고 후반 35분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손흥민은 시소코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넘겨준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빌라 골문을 흔들었다. 2017년 정유년 첫 번째 득점포였다. 2대1 패스를 통한 시소코의 과감한 돌파와 절묘한 패스도 좋았지만 전방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잡은 후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라인을 내려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과 달리 후반 침착한 경기 운용이 좋았다"고 운을 뗀 뒤,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 프리미어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로파리그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지난 첼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를 마친 손흥민은 지금까지 치른 올 시즌 경기 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경기에 나와 6골을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골을, FA컵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시즌 8골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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