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계속 무언가를 찾고 있다. 꿈 속에서 서로 바뀐 우리, 너무나도 선명했던 그 꿈. 깨어나보니 그건 꿈이 아니었다. 너를 찾고 싶지만, 도무지 너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아직 만나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널 찾아간다."
 
지난 여름, 일본을 강타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일본 전역을 넘어 이제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을 만큼 그 인기는 여전히 그칠 줄 모릅니다. 어느 정도의 인기냐면, 애니메이션의 여운이 남은 많은 사람들은 '너의 이름은'의 모티브가 된 장소를 다시 찾아가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감동을 맛보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편은 '너의 이름은'의 모티브가 되었던 장소 중 하나인, 도쿄 신주쿠 일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너의 이름은'의 모티브가 되었던 장소는 일본 신주쿠 일대와 기후현 히다시인데 그 중 도쿄 신주쿠 일대에 주요명소를 모두 돌아보려면 빠르면 하루 꼬박, 족히 이틀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중 직접 방문한 몇 곳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역에서 내린 후, 남쪽 출구 쪽으로 나가게 되면 구름다리에서 본 도로배경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 신주쿠 역
 
구름다리를 건너 보이는 스타벅스가 영화에서 타키와 그가 좋아했던 선배와 커피를 마시던 곳이며,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면 영화 주 배경 중 하나인 요요기 빌딩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스타벅스에서 인생사진 하나 건졌지요. 요요기 빌딩은 요요기역에서 내리면 바로 코 앞에 있습니다.
 
신주쿠역 기준으로 신주쿠 경찰서 쪽으로 가게 되면, 영화의 오프닝으로 사용되었던 특이한 디자인의 신호등을 볼 수 있는 사거리를 찾을 수 있는데, "신주쿠 Insland 빌딩"을 구글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주변에는 현재 명동에도 설치된 "LOVE" 조형물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메인포스터이자, 타키와 미츠하가 마지막에 스쳐지나갔던 스게 신사는 요쓰야산초메역에서 도보로 대략 10분가량 걸리며, 지도에 "須賀神社"로 입력하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스게 신사 부근에 도착하니, 해가 졌음에도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하러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고 있었거든요.
 
   
▲ 스게 신사 앞 계단
 
마지막으로, 타키가 미츠하에게 통화하는 장면을 담은 시나노마치 육교는 스게 신사에서 시나노마치 역으로 걸어가면 되는데, 도보로 15~20분거리로 역까지 가는 길에 도쿄 주택들이 둘러쌓인 골목길 탐험도 꽤나 재밌습니다.
 
시나노마치 역에 도착하면 그 앞에 있는 육교에 올라가세요. 바로 그 장면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아, 시나노마치 역에서도 요요기 빌딩이 보이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요요기 빌딩 장면이 아마 시나노마치 역에서 바라본 각도일 겁니다.
 
만약, 도쿄 여행 중에 무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당신이 타키 혹은 미츠하가 되어 그들의 흔적을 밟아보아요. 그러면 여러분도 무스비로 어떤 운명적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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