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리의 시간은 1초도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지구를 멈춰 시간을 조종할 수 없으니, 우리가 직접 뛰고 달리면서 시간을 조종해야 하죠.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시간을 조종하는 엄청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활발한 성격과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낸 오뚝이 마케터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로 더 유명한 김지현 님을 만나 마케팅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마케터, 안 힘드신가요?"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게 스 트 :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김지현 님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ㄴ 카드 뉴스 디자인이나 블로그, 간단한 PPT 제작을 돕는 툴을 타일.아이오(tyle.io)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고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김지현입니다.

   
▲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페이지

마포 FM 근처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아직 자주 들르지는 않지만, 회사가 이전하고 나면 자주 올 예정이다.

2016년 이룬 성과가 많다고 들었다. '자기 자랑' 부탁드린다.
ㄴ 타일.아이오 서비스를 많이 알린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에 탄생한 서비스다. 나는 개발자가 아닌 마케터라서 카드뉴스 제작 툴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유용하게 이용했다.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타이틀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정확한 직업은 무엇인가
ㄴ 마케터가 현재 직업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마케터들이 다 그러하듯 '마케팅'에 관련된 협소한 일만 하지 않는다. 기획과 마케팅, 홍보 등 전반 업무를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이 마케팅이었나
ㄴ 전공은 사회학이다. 마케팅을 이론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마케팅 업무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한다.

2016년을 되돌아보며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ㄴ '부지런하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지만 2016년에는 조금 덜 부지런했던 것 같다. 새해에는 회사에 지각하지 말아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2월 말에 모임이 많았을 텐데 사람들을 만나면 '카드뉴스' 얘기를 많이 하나?
ㄴ 궁금해 하신다. 스타트업 마케터들 사이에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마케터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힘든 점이 있다면
ㄴ 타일.아이오가 첫 회사고 스타트업 회사다보니까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뉴얼이 없었다. 대표님도 내게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셨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하다 보니 이렇게 풀렸다. 이런 점들이 내 적성에 맞지 않나 싶다.

블로그로 소통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ㄴ 네이버 블로그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로 처음 시작했는데 지금은 자체 블로그 구축을 했고, 그쪽을 이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자료가 워낙 많다 보니까 자료 검색만으로도 일 5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 블로그

어린 김지현에게 우상 혹은 아이돌은 누구였나
ㄴ 어릴 때 표창원 의원님을 좋아했다. 과거에 경찰대 교수셨던 시절부터 좋아했다. 나는 성격이 덜렁대는 편인데 그분의 인품과 프로파일러로서의 통찰력을 좋아했다.

문화 예술계에서 좋아했던 아티스트는 누가 있었나
ㄴ 한나연이라는 클래식 연주자를 좋아한다. 내 친구라서 얘기하는 건 아니다. (웃음)

어렸을 때 얘기를 좀 더 해보자. 학창시절의 김지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성격이었다. 보통 '사고 친다'고 표현하는 부류였다. 학급 임원도 많이 했다.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한 것 같다. 개구쟁이였다.

활발했던 성격이 마케터로서 일하는 데에 도움을 준건가
ㄴ 사실 지금의 성격과 마케터로서 김지현의 감각은 대학생 때 많이 길러진 것 같다. 대학교 교육 과정이 나와 굉장히 잘 맞았다. 어떤 프로젝트를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좋았다. 그런 수행 과정들이 지금 직업과 자연스레 연관되지 않았나 싶다.

대학생 때 대외활동도 많이 했는지
ㄴ 학회 활동을 만들어서 열심히 했다. 매년 학술제를 했는데 학술제를 하면 당시에는 졸업 논문을 쓰지 않아도 됐다. 논문을 쓰기가 힘들 것 같아서 학회 활동과 학술제를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했다. 그때 기획이나 파워포인트, 영상 제작 등의 작업을 많이 배웠다.

회사 대표님도 김지현의 그런 주도적인 면을 잘 보신 것 같다.
ㄴ 우리 팀원이 7명인데 다들 개발자라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각자 다르더라. 마케터인 나와 많이 다른 부분이 있을 텐데 나를 믿어주시고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다. 대표님뿐만 아니라 다들 정말 감사하다.

마케터라는 직업, 어떻게 준비하게 된 건지
ㄴ 딱히 마케터라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것은 아닌데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 거기에서 결과를 내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마케터로 일하기 전, 대학생 때 친구들과 창업을 했는데 잘 안 됐다. '말아먹었다'. 그 후에 우연히 인턴으로 시작했다.

창업이라...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운영했나
ㄴ 창업 수업을 들었다. 거기에 흥미가 생겨서 시작한 창업이었는데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 그때 교수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당시 교수님께서 "친구가 이번에 회사를 차렸는데 가서 3개월이라도 인턴 생활을 하며 실무를 배워 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하셔서 지금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 겨울방학 동안만 하려고 했는데 벌써 입사 2주년이 됐다.

현재 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ㄴ 스타트업 마케터는 누구나 똑같은 역할을 하지 않고 같은 업무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업무에 대해서는 조언을 해주기보다, 자신의 장점을 베이스로 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 가는 것이 더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데에 영향을 준 멘토나 선배가 있는지 궁금하다.
ㄴ 예전에는 '정'만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거기에 이성을 더하려고 한다. 무조건 얘기를 다 들어주고 퍼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행위를 하도록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 회사 CEO님이나 CPO님과 대화하면서 배웠다.

   
▲ 타일.아이오(tyle.io) 홈페이지

2017년에 이루고픈 '수치로 표현 가능한 목표'가 있나
ㄴ 회사 대표님에게 15억을 안겨드리는 것? (웃음)

여가는 잘 즐기고 있는지, 많이 바쁠 것 같은데
ㄴ 회사 방침이 야근 없이 무조건 칼퇴근을 하자는 주의다. 그래서 비교적 다른 직장인이나 마케터들에 비해서 자기 시간이 확보되어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취미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특기는 무엇인가
ㄴ 특기라고 하면 왠지 '나 이거 잘해요'라고 자랑하는 것 같아서 얘기하기가 꺼려지는데, 글쓰기가 내 특기라고 생각한다. 요즘 '회장님의 글쓰기'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더라. 그리고 나도 글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는데 최근 쓴 것들을 보면 괜찮은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한 출판 제의가 많이 왔는데 아직은 깜냥이 안 되는 것 같고 조금 먼 미래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김지현만의 자기관리 노하우는 무엇인가
ㄴ 잠은 집에서 자려고 한다. 회사랑 집이랑 멀지 않지만, 꼭 집에서 자려고 한다.

마케터로 일을 하면서 외향적인 부분도 신경 쓰는 편인가?
ㄴ 외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여자로서 닮고 싶은 사람은 있다.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사람'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인가. 지금 마케터 김지현이 꾸는 꿈이 뭔가
ㄴ 일단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예전에는 막연한 꿈이었다면 지금은 실현 가능성이 보이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씩 구체화하고 싶다. 지금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거창하진 않지만 작은 변화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회사 차원으로 말고, 개인적으로 꾸는 꿈은?
ㄴ 3년 일하고 1년 여행 다녀오고 다시 일하는 방식으로 살고 싶다. 여행할 때 동네를 구경하면서 한 도시 한 도시에 머물면서 오래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시 여행 갈 수 있다면 태국에 가고 싶다. 그리고 스페인도 가고 싶다. 아직 스페인은 한 번도 못 가봤다.

좌우명이 무엇인지
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자'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ㄴ 김지현에게는 2016년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좋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2017년을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싶다. 계속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김지현 마케터의 바람처럼 지난 한 해보다 올해가 더욱 보람 있고 빛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2017년 연말에 이 인터뷰를 다시 떠올릴 수 있길 바라며 오늘 인터뷰 마칩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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