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으면 마테라로 가라!

   
문화뉴스 아티스트 에디터 문희선 heesun.moon2015@mhns.co.kr 르네상스의 요람 피렌체에서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탈리아의 비밀을 '서바이벌 이탈리아'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이탈리아 통신원 문희선입니다. Buon giorno
[문화뉴스] 지구 상 어떤 나라보다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유적지를 보유하며, 언제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로맨틱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좋은 나라 이탈리아.
 
기분 좋은 지중해성 기후 날씨와 아름다운 장소들을 제공하며,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는 나라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탈리아 같지 않은 이탈리아의 남부 소도시이자, 한때는 이탈리아의 어두운 면은 담은 곳으로 미움을 받기도 했었던 도시 '마테라(Matera)'가 연인들의 도시로 재탄생한 비밀을 파헤쳐보기로 하자.
 
동굴 도시 마테라는 이탈리아의 최남단 바실리카타 주에 위치하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해 문화 도시로 지정됐다. 이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홍보와 지지를 통해 재발견됐다. 오래되고 습한 동굴 도시와 남부 지역의 가난한 마을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최근 이탈리아 연인들에게 데이트 코스의 여행지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날이 밝으며 모습을 드러내는 마테라의 조용하며 로맨틱한 거리
   
▲ 하얀색 물감으로 색을 칠한 듯 깔끔하게 잘 관리된 마테라 거리와 건물들
   
▲ 도시 전체가 높고 낮은 울퉁불퉁한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 오래전에도 존재해 보이는 지역 특식과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
   
▲ 도시 어디든 쉽게 볼 수 있는 귀여운 고양이들
 
마테라의 과거 주거지는 대부분 특이한 형태의 주거지다. 높은 지대의 커다란 산속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실제로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공간이자 수 세기 전에 종교활동으로 박해받던 수도사들이 숨이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마테라는 미국 영화 '벤허'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의 한 장면을 추억하는 일들로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 마테라 시내의 동굴 호텔 내부 모습
   
▲ 동굴의 습도를 제거하기 위해 일년 내내 작동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추운 한 겨울에도 내부가 일반 실내 온도보다 높고 쾌적하다.
   
▲ 마테라의 레스토랑들도 대부분 동굴을 개조한 공간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장소에서 우아하게 하는 와인 한잔의 저녁 식사는 이탈리아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때는 이탈리아의 가난과 종교의 갈등으로 박해받던 미개인의 동굴 도시 마테라가 정부와 지역 주민들의 열정으로 인해 특별하고 유일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휘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이는 모두가 기억해야 할 일이며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용하고 깔끔한 거리의 수많은 돌계단을 함께 오르고 내리며 순간순간 발견하는 마테라의 아름다움이 그 사랑의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여행 경로에 마테라 방문을 추가하기를 필자는 적극적으로 추천해본다.
 
   
▲ 마테라의 일출은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었는데, 시간별로 달라지는 빛의 변화와 도시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 마테라의 밤은 다른 어떤 이탈리아의 도시보다 고요하고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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