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3년 첫 선을 보인 '오래된 디자인'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개정판은 기존 내용을 충실히 소개하되 글자와 도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판형과 제책 방식에 변화를 주어 독서 기능성을 높였다.

 
'오래된 디자인'은 박물관 전시장에 있는 '주먹도끼', '요강', '청자병', '세한도' 등에서부터 우리 조상들의 일상품인 '등잔', '절구' 등까지 다양한 사물을 살핀다. 그리고 예술이 위대하다 해도 결코 삶에 앞설 수 없다는 자세로, 단순히 보기만 좋은 외양을 찬양하기보다는 물건에 담긴 삶의 진실을 들춰낸다. 이로써 전문적인 디자인 지식이나 기술적 세련이 아닌 치열한 삶의 태도와 사람들의 신실한 생각들이 품격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임을 주장한다.
 
   
▲ 구석시시대 주먹도끼(왼쪽)와 백제시대의 호자(오른쪽)
중요한 것은 평범하고 사소할 수도 있는 삶 그 자체이며, 디자인은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이끌어가는 방편, 즉 인문학이어야 한다. 오래된 디자인을 읽는 독자는 박현택과 함께 박물관을 거닐며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사유하는 향기로운 인문학 산책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박현택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몇몇 대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기획·출간한 책으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 '한국전통문양집' 등이 있다.
 
문화뉴스 정승환 인턴기자 jja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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