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문화뉴스는 총 222건의 [문화리뷰]를 통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소개했다. 이중 약 70편의 뮤지컬 리뷰 중 많은 독자가 살펴본 뮤지컬과 관련 행사 10편을 선정해 해당 공연을 다시 접할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리뷰는 무엇이었을까?

   
▲ ⓒ 오디컴퍼니
 
10위 당신이 꼭 봐야할 뮤지컬 '스위니토드' (9월 19일/서정준 기자)
ㄴ 수천 명의 이들이 함께 보는 대극장 공연이기에 공연 자체를 온전히 개인의 경험으로 치환하기 어려운 작품인데도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느끼게끔 만든 작품이다. 조니 뎁이 주연했던 영화를 비롯해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기에 대부분 관객이 소위 '스포일러'를 이미 당하고 본다고 기정사실로 해도 무리가 없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손드하임의 음악으로 인해 존재하고, 또 그 음악을 통해 완성된다. ▶ 기사 보러 가기
 
   

▲ ⓒ 리앤홍

  
9위 100만명이 본 귀호강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6월 25일/서정준 기자)
ㄴ 여러 벌의 옷을 갈아입고, 벽에 매달리고 공중을 날며 아크로바틱한 안무를 선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히 무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괴로워'에서 페뷔스의 심리를 표현하는 장막 뒤 앙상블들의 몸부림, '성당의 종들'에서 마치 정말 종이 울리는 듯한 역동적인 안무를 보고 있노라면 커튼콜에서 이들에게 쏟아지는 박수갈채가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 ▶ 기사 보러 가기
 
   
▲ ⓒ 문화뉴스 DB
 
8위 한 편의 디너쇼같은 뮤지컬 '오!캐롤' (12월 2일/서정준 기자)
ㄴ '오!캐롤'은 리조트의 손님인지 BBCH홀의 관객인지 헷갈리게 만들며 작품의 몰입을 유도한다. 마지와 로이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무대 위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연장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잘 짜인 촘촘한 스토리 전개를 원한 관객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작품을 표방한 만큼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 기사 보러 가기
 
   
▲ ⓒ 클립서비스
 
7위 남자 관객들도 볼 만한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7월 23일/서정준 기자)
ㄴ 그야말로 컬트한 창작물이다. 그런데 재밌다. 작품의 분위기는 또 굉장히 컬트적이다. 몽환적인 푸른 톤의 조명과 일반적인 액자 형태의 모양이 아닌 나선 형태의 무대, 등장할 때마다 간지(?)를 사정 없이 내뿜는 백작은 프로페서V의 웃음기 가득한 연기와 겹쳐지며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싶게 만든다. 심지어 작품 속 그녀의 이름은 그냥 은하철도 999의 메텔을 닮아서 '메텔'이다. ▶ 기사 보러 가기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 HJ컬쳐
 
6위 관객석 모두가 사랑받는 작품…뮤지컬 '라흐마니노프' (8월 6일/서정준 기자)
ㄴ 당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 자체로 사랑받을 만 하다는 것을 아는지. 이 익숙하고 당연하지만, 소리 내 말하기 부끄러운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 있다.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한 오세혁이지만 '천재'로 불리기도 한 명성에 걸맞은 작품을 선보인다. 좌우와 앞, 뒤로 확연히 구분된 무대는 관객에게 작품을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적 역할이 되는 의미의 무대가 아닌 관객의 적극적인 사유를 통해 무대에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가 된다. ▶ 기사 보러 가기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 문화뉴스 DB
 
5위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12월 9일/서정준 기자)
ㄴ 왜 관객들이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증명할 여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돈을 내는 관객들이 보러 오는 작품은 소위 '돈값'을 해야 하고, 다른 작품들보다도 더 비싼 월드 투어 버전에선 특히나 당연한 이야기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무대, 의상, 조명, 배우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충실한 완성도를 담보해서 이 '돈값'을 하게 한다. ▶ 기사 보러 가기
 
   
▲ 뮤지컬 '페스트' ⓒ 문화뉴스 DB
 
4위 뮤지컬 '페스트'…재연같은 초연을 기대한다 (8월 5일/서정준 기자)
ㄴ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미래의 가상 도시 '오랑시티'를 배경으로 원인 불명의 페스트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 받은 관심에 비해 작품은 다소 거칠어 보인다. 뮤지컬 '페스트'가 문화대통령 '서태지', 노벨문학상 수상자 '까뮈'라는 '천재와 천재의 만남'을 조화롭게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 기사 보러 가기
 
   
▲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 문화뉴스 DB
 
3위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쓰다…'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9월 9일/서정준 기자)
ㄴ 누가 알았을까. 공연을 공연장에서 즐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뮤페'는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자리 잡았다. 무슨 '락페'니, '뮤페'니 하는 축제들이 거의 매주 서울에서, 지방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 그중 서울 잠실 주 경기장과 함께 '페스티벌의 성지'로 불릴만한 자라섬에서 새로운 '뮤페'가 열렸다. 바로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 기사 보러 가기
 
   
▲ ⓒ EMK뮤지컬컴퍼니
 
2위 구슬은 서말이지만 꿰이지 못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2월 9일/서정준 기자)
ㄴ 아쉬움을 넘어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본다면 대극장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잘 반영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큰 규모의 잘 만들어진 무대와 화려한 의상, 주인공들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좋은 넘버들, 두말하면 입 아픈 배우들의 연기까지. 마지막 커튼콜에서 '아멘'을 듣고 나면 내가 부른 것도 아닌데 속이 후련해진 기분도 받을 수 있다. ▶ 기사 보러 가기
 
   
▲ 뮤지컬 '위키드' ⓒ 클립서비스
 
1위 "동화를 잊은 당신, 동화의 전형에 갖힌 당신에게"…뮤지컬 '위키드' (7월 16일/장기영 기자)
ㄴ 동화의 이면을 들춰낸 '위키드'는 그 이면 역시 동화적으로 풀어내며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이다. 노소를 불문하고 생각 거리를 던질 수 있는 경우란 쉽지 않고, 흔치 않은 일이다. 동화를 잊어가는 어른들에게는 훌륭한 추억의 향기를, 동화적 세계에 흠뻑 빠진 어린이들에게는 동화 이전이나 이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폭넓은 상상력을 선물해준다. ▶ 기사 보러 가기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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