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매서운 추위가 한창인 겨울, 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식당, 카페, 술집들로 빠른 발걸음을 옮긴다. 길거리 데이트를 오래 하기에는 너무 춥고, 멀리 여행을 떠날 여유는 없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다.

 

#삼청동
서울 대표 데이트 장소에서 삼청동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엔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맛집, 디저트들도 있지만 '국립 현대 미술관'에도 눈길을 끄는 여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선 국립 현대 미술관의 대표적 정례전시인 '올해의 작가상' 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 전은 미술계 전문가들이 뽑은 4명의 작가가 전시를 펼치는데, 올해에는 김을, 백승우, 함경아, 믹스라이스가 신작을 선보였으며 최종 수상자로 '믹스라이스'가 선정되었다. 이들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전시된다.
 
그 밖에도 공예가들이 작품을 만들면서 남기는 흔적, 삶의 태도를 볼 수 있는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전과 도시를 생동하게 하는 음식 문화를 통해 재발견되는 삶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를 주목하는 전시인 '미적의 미감' 등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 현대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에 휴관하며 2월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그 외에는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개장한다.
 
#명동
시끌벅적한 명동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 시립 미술관'이 있다. '르누아르의 여인' 전은 서울 시립 미술관과 경향 신문의 공동 주최로 한불수교 130주년 및 경향신문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전시로 3월 26일까지 전시된다. 화가 '르누아르'는 19세기 후반 미술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대가들 가운데 비극적 주제를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로 이번 전시 역시 인간의 일상이 누려야 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화폭으로 전달한다. 르누아르가 그린 여인상을 중심의 테마는 '르누아르'만의 유려한 색채와 붓질로 재현된 여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월 19일까지 전시되는 90년대 한국미술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SeMA Gold ≪X: 1990년대 한국미술'도 인상적이다. 1990년대는 이미 '응답하라'시리즈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문화적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이 전시 역시 87년부터 96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87 민주화 항쟁, 삼풍 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의 사건들로 얼룩진 상실의 시대와 그것이 오늘날 미술에 끼친 영향에 대해 살필 수 있다. 서울 시립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에 휴관하며 토, 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강남
서울의 중심지 강남은 언제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식당과 술집들로 즐비한 강남에서 따듯한 여유를 느끼고 싶으면 '예술의 전당'을 추천한다. '위대한 낙서 The Great Graffiti' 전은 서울 서예 박물관 현대 전시실에서 오는 2월 26일까지 전시된다. 이 전시는 '국내 최초 그래피티 뮤지엄쇼'로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에서 시작해 상업적인 협업까지 이끌어 온 그래피티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이 3월 5일까지 전시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세미술관'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는 명작 131점에는 밀레의 '이삭줍기', 고흐의 '정오의 휴식'을 비롯해 한국 관람객이 가장 사랑하는 걸작들만을 엄선했다. 예술의 전당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 휴관하며 2월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한다.
 
문화뉴스 태유나 인턴기자 yo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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