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현대인들이 키덜트 문화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에 편승해 키덜트를 겨냥한 전시와 상품 등 새로운 소비시장이 형성하고 있다. 
 
2,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귀여운 피규어를 얻을 수 있는 가챠샵이 많이 생기고 있다. '가챠'라는 용어는 일본의 캡슐 토이 자동판매기 '가샤폰'에서 유래한 말로 홍대나 건대, 혜화 등 대학로 주변에 위치한다.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랜덤 캡슐을 뽑는 가챠폰은 디즈니, 포켓몬 등 다양한 캐릭터 피규어를 얻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시리즈 상품을 모으려는 청소년·성인들이 많이 방문한다.
 
   
▲ 피규어뮤지엄W의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 조커피규어
 
키덜트 문화는 각종 전시에서 엿볼 수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피규어뮤지엄W는 총 6개의 테마로 전시됐다. 한정판 피규어, 아톰, 조조의 기묘한 모험의 캐릭터, 건담, 원피스 등 애니메이션 피규어, 할리우드 영화 속 배트맨과 같은 영웅과 악당 피규어 등의 고퀄리티 캐릭터 피규어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양대 쪽에 위치한 엔터식스 마블스토어는 마블 팬들을 끌어모은다. 마블스토어는 영화 ‘어벤져스’의 주요 히어로들 피규어로 장면을 재연해놓았다. 아이언맨 헐크 부스터부터 최근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까지 다양한 마블 히어로즈의 캐릭터들을 실물 사이즈 피규어로 만날 수 있다. 피규어 인형, 방석, 공책, 캐리어, 보조배터리 등 마블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팬들의 소장 욕구를 높인다.
 
   
▲ ⓒ '라인프렌즈 스토어' 홈페이지
 
라인프렌즈 스토어와 카카오프렌즈샵에서 SNS 캐릭터들을 다채로운 상품으로 판매한다. 익살스러운 이모티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들을 인형, 잠옷, 머그잔, 피규어, 쿠키, 액세서리, 학용품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샵은 홍대·강남에,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가로수길·명동 등 서울 곳곳에 매장이 위치해 일본·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3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신년 기획전 '해피 토이(Happy Toy)'를 개최한다. 입체 캐릭터 작품을 작업의 주요 기반으로 삼은 미츠노리 기무라, 백민준, 변대용, 양재영, 임지빈 작가가 다채로운 아트토이와 미니어처 등을 선보인다.
 
   
▲ ⓒ kinkirobot 인스타그램
 
작가의 개성이 담긴 아트 토이들은 킨키로봇(kinkirobot) 온·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간다. '베어브릭', '소니엔젤', '어글리돌', '나노블럭' 등 특이한 아트토이들도 판매한다. 깜찍한 디자인, 크리피한 디자인 등 개성 있는 아트토이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각종 브랜드에서 아트토이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한다. 'toy2R'의 특유의 곰 모형과 아디다스의 로고와 색상을 나타냈고, 스티키몬스터랩과 스무디킹은 스무디 히어로즈로 스무디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하였다. 브랜드와 아트토이의 콜라보레이션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의 신선함과 수집하는 재미를 준다. 두 브랜드의 시너지효과가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아트토이가 브랜드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키덜트 문화는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보여주며 한국 문화에 여러 분야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끔은 진지하고 무거운 것보다 유치하고 재미있는 '키덜트 문화'를 즐기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풀어보는건 어떨까.
 
문화뉴스 권내영 인턴기자 leo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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