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송년파티 '남산의 낮술'

   
 

[문화뉴스] 올 한 해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까지 탄탄한 기획력을 자랑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네트워킹 파티 '남산의 낮술'을 마련한 것이다. 26일 낮 12시부터 시작된 '2016 남산예술센터 송년파티 - 남산의 낮술'에서는 올 한 해 남산의 무대를 열정적으로 채워준 10팀의 극단 식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극단 골목길 및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소개 중인 배우 고수희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등에 선정되며 올 한 해 남산예술센터의 기획 및 제작 능력의 저력을 보여줬던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의 박근형 연출가 및 극단 골목길 배우 및 스태프들부터 '불행'의 무브먼트 당당, '커머셜, 데피니틀리'의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성공적인 재연 무대를 마친 '햇빛샤워'의 극단 이와삼, '아방가르드 신파극'의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변칙 판타지'의 남은진과 지보이스, '나는야 연기왕'의 그린피그, '파란나라'의 극단 신세계까지. 해외 공연 혹은 차기 공연 일정상 불참한 크리에이티브 바키와 극공작소 마방진은 드라마터그 전강희, 김주연이 각 극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극단 신세계 및 연극 '파란나라' 소개 중인 김수정 연출가

좌석을 모두 치우고 마주한 남산예술센터 객석의 맨몸. 취식과 음주가 철저히 금지된 극장에서 맛있는 음식과 약간의 주류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은 관객 혹은 창작자로서 극장을 드나들던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날 파티에서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2016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하던 멤버들이, 그것과는 전혀 상반된 분위기로 서로의 지난 작업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펼쳤다.

파티는 지난 3월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부터 11월 '파란나라'까지 열 팀의 극단 관계자들이 각자의 작업을 재치 있게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이색 시상식까지 격식을 파괴하며 유쾌하게 진행됐다.

 

   
남은진(오른쪽)에게 '걸크러쉬' 상 시상 중인 김광림 이사장(가운데), 우연 극장장(왼쪽)

그중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단연 '남산어워드'다. '남산어워드'는 남산예술센터 관계자들이 재치 있는 시상 분야를 만들어 올 한 해 수고한 극단 열 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색 시상식이다. 재밌는 것은 시상자가 수상자를 직접 찾아가서 시상한다는 점이다. 시상자로 참여한 남산예술센터 우연 극장장과 서울문화재단 김광림 이사장은 객석을 돌아다니며 수상자를 직접 찾아가 시상을 진행했다. 객석을 오르내리며 바삐 움직이는 시상자들의 동선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시상식이었는데, 남산예술센터의 시그니처인 돌출형 무대가 한몫하는 순간이었다. 이하는 '남산어워드' 시상 분야와 수상자명이다.

▲ 천만관객 상
오순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 도플갱어 상
김현아 '불행'

▲ 올해의 조연출 상
현예솔 '그녀를 말해요'

▲ 오페라의 유령 상
최순진 'commercial, definitely'

▲ 수분가득 상
김동규 '햇빛샤워'

▲ 한.불 상호교류 130주년 상
최용민 '곰의 아내'

▲ 포토제닉 상
박한결 '아방가르드 신파극'

▲ 걸크러쉬 상
남은진 '변칙 판타지'

▲ 베스트 커플상
박근영, 김효영 '나는야 연기왕'

▲ 새개념 독재상
김수정 '파란나라'

[글]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사진]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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