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연합뉴스 소속 기자 97명이 성명서를 냈다.

21일 '연합뉴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기자들' 소속 연합뉴스 기자 97명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3년간 일어났던 불공정 인사와 불공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 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데스크가 난도질해도, 국정교과서를 '단일교과서'라고 쓰라는 지시가 내려와도, 대다수 시민단체와 한 줌도 안 될 관변단체를 1대 1로 다루는 기사가 나가도 우리는 항의하되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하고,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며 제목이 '물타기'돼도 우리는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정보도를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 참여한 선배가 보복성 인사로 전보되고,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 불공정 보도는 불공정 인사에서 시작됐다"며 "연합뉴스는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이나, 부당한 취재의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젊은 기자의 것이자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뉴스 박효진 기자 jin@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