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인천 치매 인구 3만명 시대. 인천 전체 인구의 1%를 넘어섰고, 유병률도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인천지역 치매 유병률은 9.8%이다. 인천 치매환자는 3만1109명으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조사한 인천 치매환자는 2만6525명이었다. 4년간 약 5000명이 늘어난 셈. 이에 따라 인천시 계양구를 중심으로 노인주간보호센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도레미 노인주간보호센터의 김상이 원장은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되어 인간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산업화와 고도성장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데 반해 육아 대책은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벌이 가정이나 싱글족이 늘어나는 추세라서 몸이 아픈 노부모를 혼자 부양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모 씨의 시어머니는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다. 알콩달콩 서로 의지하며 생활했던 남편의 사망이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식욕부진으로 체중도 줄었다. 치매 환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먹고 살기 바쁘고 멀리 있다는 이유로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자주 찾아 돌봐드리지 못했다.
 
어머니를 혼자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돌보는 방법을 찾아 나선 이 씨는 주변 권유로 어르신유치원으로도 알려진 도레미노인주간보호센터를 찾았다. 이 씨는 치매 환자 가족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와 돌봄 지침을 배우고, 치매 환자 가족들의 야이기와 아픔을 나누며 비로소 어머니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노인주간보호센터는 경도 치매노인을 낮 동안 보호하고, 건강관리를 통해 계양구 지역노인의 건강증진과 치매가정의 부양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시설"이라며 “증상악화를 방지하고 인지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비롯해 한방·물리 치료, 운동·음악교실, 나들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레미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올해 주간보호센터를 신설해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입소대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성질환 환자 또는 65세 미만이더라도 노인성질환 환자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이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