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빛낼 떠오르는 인디뮤지션

[문화뉴스] 몇 해 전부터 불어 닥친 아이돌 음악의 소용돌이 속에 대중들은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점차 새로운 음악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 준 것은 다름 아닌 독립 음악이다.

2016년 음원 시장에서 인디음악은 차트 역주행, 롱런의 저력을 과시하며 그들만의 입지를 다졌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인디뮤지션들이 수면으로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주류 음악, 비주류음악이라는 개념은 이제 싫증 난 것이 되어버렸고, 인디음악이 더는 비주류로 취급받지 않는 지금.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대중음악의 새로운 대안이 될 3팀을 소개한다.

   
 

1. 음악으로 세상을 비춘다. '밴드 코로나'

슈퍼스타 K가 올해도 보석 같은 밴드를 배출해냈다. 바로 '밴드 코로나'가 그 주인공이다. 보컬 이인세는 훈훈한 외모에 대학가요제 대상이라는 이력과 의사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슈퍼스타 K를 통해 탄탄한 실력까지 선보이며 대중과 심사위원 모두의 극찬을 끌어냈다. 대표곡인 '너의 손잡고'는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밴드 코로나는 홍대 인디신에서 잔뼈가 굵은 팀이다. 기존에는 보컬 이인세, 베이시스트 천혜광, 드러머 최휘찬의 3인 구성이었지만 세션 기타리스트에 장민우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색깔의 모던락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인디신에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장민우는 화려하고 실험적인 기타플레이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출연 이전부터 이미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던 밴드 코로나는 점점 그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태양 주변에서 반짝이는 빛인 '코로나'처럼 2017년을 환하게 비출 음악을 들려주기를 기대해본다.

   
 

2. 이제 수식어는 필요 없어요. '곽푸른하늘'

'홍대 아이유'로 유명세를 탔던 곽푸른하늘의 행보가 기대된다. 어쿠스틱 기타를 메고 홀로 노래하는 뮤지션이 더이상 새롭지 않은 지금, 그럼에도 자기만의 색깔로 눈길을 끄는 싱어송라이터 곽푸른하늘.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어제의 소설'은 그동안의 음악적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인디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곽푸른하늘은 올해 씨티알 사운드에 소속되면서 앨범 발매는 물론이고 사진전을 개최하고,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슈퍼스타K에서 주목받은 신인임에도 대형기획사나 방송 쪽에 관심을 돌리기보다는 홍대 인디신에 남아 진정한 인디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작곡은 물론이고 작사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곽푸른하늘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2집에 수록된 '읽히지 않는 책'을 추천한다. 분명 곽푸른하늘의 매력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 ⓒ 엠넷 제공

3. 사춘기는 계속된다. '볼빨간 사춘기'

독특한 음색과 귀여운 가사. 그러나 마냥 아이 같지만은 않아 계속해서 궁금해지는 그룹. 볼빨간 사춘기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단시간에 주목받은 인디가수라고 해도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럼에도 어마어마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을 제치고 당당히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새로운 음원 강자로 떠오른 볼빨간 사춘기.

지난 11월에는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는데,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이돌과 후크송의 홍수 속에서도 굳건히 인디음악의 자리를 지킨 볼빨간 사춘기. 계속해서 인디음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2017년에도 그들의 사춘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문화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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