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OB들이 후배/야구 공로자를 기리는 '특별한 시상식'

[문화뉴스]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한 LA 다저스 토미 라소다 고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종료되는 날"이라는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실제로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이들에게 다음 해 개막식을 기다리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프시즌도 이제는 또 하나의 야구 축제로 기억되면서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 역시 가벼이 볼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스포테인먼트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프로 외에도 아마추어 야구 역시 작게나마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야구부의 일일 호프데이를 비롯하여 마산 용마고의 OB-YB 야구 축제가 또 그러했다. 선/후배들이 함께 모이는 작은 축제의 공간에 일반 야구팬들까지 초청을 한다. 이 또한 야구에 목말라하는 팬들의 적적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일종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오프시즌 축제가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일구회가 주관한 '일구대상 시상식'이 그러했다. 프로야구 원로들과 현역 선수들, 그리고 각계 외부 인사가 모인 축제에 '문화뉴스' 역시 초청을 받아 함께 했다.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 일구회 구경백 사무총장은 이 날 행사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며,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 이 날 사회를 맡은 정순주 아나운서. 행사 전 동반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행사 전 일구회 회원들이 사진 촬영에 임했다. 우석대 박노준 교수를 비롯하여 박철순/이경필 대표, 윤석환 감독, 김유동 부회장, 김광수 코치 등 유독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 출신들이 많았다. '왕년의 홈런왕', 극동대 김봉연 교수(사진 우측에서 두 번째)도 보인다.

▲ 이병훈 해설위원 역시 행사 직전 모습을 드러내며,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두산 유희관과 미네소타 박병호가 넥센 장정석 감독과 인사를 나누었다.

▲ "오랜만입니다!" OB 베어스 원년 멤버 박철순 대표가 설악고 이종도 감독을 만나 서로 반가움을 표했다.

▲ '수상자들, 여기 있습니다!' 일구회 대상자로 선정된 이승엽(삼성)을 비롯하여 주요 시상자들이 한 데 모였다.

▲ 심판상을 수상한 전일수 심판위원. 관례에 따라 전년도 수상자인 이민호 심판위원이 동료의 수상을 도왔다.

▲ 지도자상은 손혁 전 넥센 투수코치에게 돌아갔다. 손 코치가 미국에 있는 관계로 장인어른이자 한희원 전 골프선수의 아버지인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이 대리로 수상했다. 역시 전년도 수상자인 김태형 두산 감독이 시상했다.

▲ 의지노력상은 암을 극복하고 돌아 온 NC의 원종현이 수상했다. 원종현이 신혼여행중인 관계로 최현 NC 홍보팀장이 대리로 수상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두산 허경민이 시상자로 나섰다.

▲ 신인상은 올해 신인왕에 오른 넥센 신재영이 수상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삼성 구자욱이 시상자로 나섰다.

▲ 특별공로상은 올해 유명을 달리한 스포츠투아이의 故 박기철 부사장이 수상했다. 고인을 대신하여 딸이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 두 번째 특별공로상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수상했다. 스프링캠프의 부진을 뒤로 하고 3할 타율을 기록한 결과였다.

▲ 최고 투수상은 두산의 유희관이 수상했다. 이미 일구회 신인상을 받았던 경험이 있던 유희관은 "나중에는 대상을 받아 일구회 수상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겠다."라는 당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역시 전년도 수상자인 삼성 차우찬이 시상자로 나섰다.

▲ 최고 타자상은 KIA의 최형우가 수상했다. 지난해 최고 타자상을 받았던 박병호가 시상자로 나섰다.

▲ 일구회 대상은 사전 예고된 대로 삼성의 이승엽이 수상했다. 현역 선수로는 처음이다. 일구회 윤동균 회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패를 들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 대상을 받은 이승엽이 행운권 추첨에도 임했다.

▲ 시상식이 끝난 이후 수상자 및 내빈들은 만찬에 임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구경백 사무총장은 미래 언론인을 꿈꾸는 고교 3년생 유준상 군을 초청하는 등 야구 꿈나무들에 대한 배석에도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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