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미래의 명품 조연을 꿈꾼다던 서은교가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시즌 3 캐스트로 합류하게 된 배우 서은교는 출근 첫 날 연이은 실수로 잘리게 되는 웨딩업체 인턴 유미리 역으로 출연하기 위해 한창 연습에 매진 중이다.

과거 어머니의 영향으로 걸그룹 '파이브돌스' 시절 전부터도 꾸준히 뮤지컬을 관람하며 꿈을 키워왔다는 그녀가 밝힌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 세 가지.

※큰따옴표 안의 멘트는 배우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젊음의 행진을 정말 하고 싶어요. 이 작품은 정말 다 같이 무대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번 오디션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다음에도 배우를 뽑는다면 될 때까지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 중 하나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은 만화 '영심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30대가 된 영심이와 왕경태의 이야기를 90년대 인기 가요로 풀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17년 1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은 제 생에 처음 본 소극장 뮤지컬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이 첫사랑의 로망이 있듯이 저도 그런 느낌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은 것 같아요. 어찌 보면 공연의 첫 발판이 된 작품이기도 하구요. 내용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운명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사람과의 로맨스, 다시 만나자는 약속…. 현실에서 있을 법도 하지만 정작 제 옆에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ㅎㅎ). 저도 '그 여자' 처럼 제 인생의 첫사랑 같은 '김종욱 찾기'를 가슴 속에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으면서도 연기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드네요."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이 작품은 이름 석 자 외엔 아무 정보도 없는 첫사랑을 찾아 나선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이 작품은 넘버들과 가사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가족이라서 함께하지만, 가족이라 더 같이 있을 수 없는 다이애나와 그 곁을 말없이 지켜준 댄. 그리고 평범함 근처라도 가고 싶었던 나탈리. 저도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생활을 많이 했던 터라 평범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요. 근데 또 너무 인생이 평범하다 싶으면 특별해지고 싶다는 간사한(?) 그런 생각도 하죠(ㅎㅎ). 저는 마지막에 다이애나가 떠나고 댄이 게이브가 계속 보였지만 모르는 척을 했단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가족 모두가 힘들었던 거죠. 가족이란 게 참 단어 자체로 많을 생각을 들게 하죠. 댄에게는 참 안됐지만, 다이애나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싶어요. 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말 못 할 마음의 병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걸 숨기고 당당히 웃으면서 지내죠. 그러다가 가끔은 제일 편안한 힘이 돼주는 가족 같은 존재에게 위로를 구하곤 하죠. 그러면서 다툼도 일어나고요. 이 작품 또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썼고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런 작품을 제가 하게 된다면 너무 꿈만 같겠죠?"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독특한 3층 철제구조의 무대 세트와 강렬한 락 기반의 라이브가 상징적인 작품으로 실제 조울증 환자 가족들이 이해할 만큼 수정을 기해온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유명하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마음속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얼마 전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이 작품의 넘버인 '빛'이 불렸을 만큼 좋은 넘버가 많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저는 대체로 판타지 드라마 같은 작품보다는 현실에서도 있을 만한 소재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현실성 있는 메세지도 주고요."라며 대답을 마쳤다.

한편,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 서은교는 9일부터 새로운 시즌 3 캐스트가 합류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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