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어느덧 끝이 보이기 시작한 2016년.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에서 준비한 다양한 송년 문화 프로그램은 어떨까.

주말마다 촛불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이 12월에도 국악, 클래식, 한국무용, 뮤지컬 등 장르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공연을 선보인다.

7, 8일 세종예술시장 소소와 BC카드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세종문화회관 송년 문화 프로그램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정오부터 저녁 8시반까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리는 예술시장으로 작가들의 회화, 공예품, 독립출판물과 크리스마스 한정품 등을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축하하는 인디밴드 공연도 준비된다.

이어서 낯선 장르간의 조화가 인상적인 무용 '더 토핑'이 8, 9일 양일간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서울시무용단의 단원이자 안무가로도 활동 중인 무용수 3인이 각각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 무대를 선사하는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척사광'으로 출연한 배우 한예리도 서울시무용단의 히로인 박수정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 뮤지컬 '서울의 달' 주인공 춘섭 역 박성훈과 홍식 역 이필모

뒤이어 10일부터 25일까지는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할 감동이 있는 뮤지컬 '서울의 달'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석규, 최민식 등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MBC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창작 뮤지컬로, 한석규가 맡았던 '홍식'역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배우 이필모가 출연한다.

연말이면 더욱 사랑받는 작곡가 '헨델'의 또 다른 오라토리오 명작 '알렉산더의 향연'도 15, 16일 서울시합창단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에 의해 연주된다. '알렉산더의 향연'은 알렉산더 대왕의 승전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음악가 디모테우스가 음악을 연주하며 사람들의 감정을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음악의 힘'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부제에 걸맞는 음악적 기교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늘 지금 시대를 대변하는 국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생황, 철현금 등 약간은 생소한 악기를 주제로 하는 창작곡을 선보인다. 20일 '우리 악기의 재발견 '어나더 드림''이라는 공연을 세종M씨어터에서 하는데 독보적인 철현금 연주자이자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을 이끌고 있는 유경화 단장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공연으로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추천한다. 23, 24일 양일간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데 2010년에 처음 공연된 후 올해 일곱 번째 공연을 맞이하기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은 수작이다. 구한말 조선의 마지막 왕자 눈으로 그린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노래하고 '어바웃클래식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27일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다룬 이문열의 단편 소설을 국악으로 풀어낸 음악극 '금시조'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세종대극장에서 열린다. 바리톤 장철과 소리꾼 안이호가 각각 석담과 고죽역으로 출연해 서로 다른 소리로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낭만적인 멜로디의 레퍼토리와 올해 활약이 두드러진 연주자들로 무장한 클래식 콘서트도 있다. 28일에 열리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로맨틱 콘서트'는 드뷔시, 차이콥스키 등 귀에 익숙하고도 로맨틱한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을 편안한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2016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의 '세종문화회관 2016 제야음악회'에서는 올 한 해 눈에 띄게 활약했던 지휘자 최수열,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소프라노 임선혜 등이 TIMF 앙상블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편, 가족과 함께 볼만한 전시도 있다. 15일부터 세종미술관에서 열리는 '훈데르트바서 한국 특별전시회'는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의 회화, 태피스트리, 건축물 모형 등 130개 작품을 전시하며 2017년 3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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