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립극단이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실수연발'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로 올 한 해 그의 작품이 다양하게 무대에 올랐지만 '실수연발'은 처음 관객들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 '실수연발'은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형제와 그들의 쌍둥이 하인을 중심으로, 오해와 해프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제대로 된 코미디를 선보이기 위해 올 상반기 '국물 있사옵니다'로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보여준 서충식, 남긍호 콤비가 다시 뭉친다. 공동 연출을 맡은 서충식, 남긍호 연출은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요즘, 관객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잠시라도 힘들고 무거운 일상과 현실을 떠나 다른 세계, 다른 이야기를 경험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슬랩스틱과 언어유희가 끊이지 않는 이번 공연에는 지난 1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국립극단 시즌단원 18명이 총출동한다. 배우들은 완벽한 앙상블과 유쾌한 에너지로 웃음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배우들이 공연 중 라이브 밴드로 등장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띄운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실수연발'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죽음을 비극처럼 슬퍼하며 받아들이기보다 수많은 희곡을 우리에게 남겨준 셰익스피어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기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재미와 함께 타인에 의해 좌우되는 인간의 정체성과 신뢰 관계에 대한 문제를 짚어내며, 인간성의 재발견을 시도한다.

작품은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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