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한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를 찾아 나선 5일간의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보모와 함께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딸을 찾아 나선 워킹맘 '지선' 역의 엄지원과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보모 '한매'로 분한 공효진의 감성 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ing'와 '어깨너머의 연인'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신작이다.

 

엄지원은 "영화는 '지선'이 5일간 '한매'와 아이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라며 "그렇기에 뛰는 장면이 많고, 매 씬이 감정 씬의 연결이어서 에너지와 감정을 많이 소모했다. 뜨거운 여름에 촬영을 시작해서 선선한 가을에 촬영이 종료되었다. 더위 속에서 뛰는 것처럼 육체적으로 힘든 장면도 많았지만, 매 순간 내가 연기하는 '지선'의 감정이 맞게 표현되고 있는 것인가에 자신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촬영하는 게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 '지선'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해야 했고, 이를 위해 연기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육체적인 것보다 더욱 어렵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지원은 "영화 속 '지선'의 의상은 나의 제안"이라며, "'지선'은 드라마 홍보 일을 하고 있다. 아이가 없어지는 것을 자각하는 날은 마침 드라마 제작발표회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조금 차별을 주고 싶었다. 이언희 감독이 처음 생각한 '지선'의 의상은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아이를 찾아다니는데 있어서 활동성이 있는 의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그런 이미지들은 기존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으므로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엄지원은 '지선'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홀로 아이를 찾아가는데 있어 의상이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안타까운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지선'의 의상을 원피스로 선택한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