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한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를 찾아 나선 5일간의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보모와 함께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딸을 찾아 나선 워킹맘 '지선' 역의 엄지원과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보모 '한매'로 분한 공효진의 감성 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ing'와 '어깨너머의 연인'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신작이다.

 

'한매' 역을 맡은 공효진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타국에 와서 살고 있는, 다소 촌스러운 모습의 '한매'가 그려졌다"며 "처음에는 아예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한국어 실력이 늘어 가는 모습이 작품에 표현되어야 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국어 연기에 도전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공효진은 "개인적으로 연기 생활을 하면서 시나리오부터 이런 묘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라며 "시나리오를 다 읽고 이틀 정도 여운이 강하게 남아 영화 속 캐릭터 설정은 미루어 두고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출연 결정을 했다. 한국어로 한국인 연기를 한 것이 아니어서 이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과 느낌이 제일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이언희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는 '한매' 역할에 아예 새로운 얼굴의 신인이나 진짜 중국인까지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욕심이 생기면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의 '한매'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블리' 이미지가 큰 공효진이 중국인 보모 '한매'를 연기한다면 어떤 모습이 그려질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한매'를 연기하는 공효진 씨의 모습이 정말 기대되었다. 그래서 공효진 씨에게 '한매' 역할을 부탁했고 공효진만의 '한매'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