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은 어떻게 작품을 구상했을까?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에 있는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16일 개봉한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2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에 선정된 단편 '숲'과 독립영화 '잉투기'로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매 작품 과감한 변신을 선보여온 강동원과 신예 신은수의 새로운 조합으로 화제가 됐다.
 
엄태화 감독은 "비현실과 현실이 서로 충돌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 표현 방법이 다를 뿐이지, 전작인 '잉투기'나 '숲'도 가상현실과 꿈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시간이 멈추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시간이 멈춘다고 하면 재밌는 느낌들만 생각이 났다. 그러다 그 시간 안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라고 생각했다. 외롭고 쓸쓸한 인생이지 않을까 싶다. 멈춰진 세계 안에서, 이야기가 어떤 사람이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