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정현의 다음 선택은 생계형 브로커였다. '스플릿'에서 '희진'을 연기한 이정현의 소감은 무엇이었을까?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플릿'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10일 개봉한 '스플릿'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볼링 국가대표 출신의 '철종'(유지태)과 자폐 증세가 있는 볼링 천재 '영훈'(이다윗)이 펼치는 승부를 그렸다. 도박볼링 세계를 풀어낸 영화로 15일까지 52만 관객이 관람했다.
 
이정현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희진' 캐릭터가 밝기 때문에 의외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들어온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언제 이런 캐릭터를 언제 연기해볼 수 있을까 싶었고, 같이 연기할 배우들도 워낙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바로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희진'이라는 캐릭터는 맑은 여자인데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께 위장했으면 좋겠다, 허당이지만 아닌척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원래는 옷도 평범하게 입고 하는 인물인데, 아줌마 아저씨 도박꾼들 앞에서 센 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박판에서는 의상을 바바리코트로 설정한다든지,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든지 하는 의견을 냈다. 감독님께서 나의 이런 의견을 잘 받아주셨고, 다른 배우들도 워낙 좋은 배우들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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