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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뭐긴 뭐야 수능이지 꿈 아니야"

201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처음 나타난 뒤 매년 수험생을 괴롭히던 수능 아구몬 카운터.
 
   
▲ ⓒ 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20대들이 '수능'하면 떠오르는 것 중 대표적인 하나다.
 
수능 전후로 나타나 고3수험생과 내년에 수능을 볼 고2 학생들을 꽤나 괴롭혔던 추억의 짤이다. "설레이는 이 마음은 뭘까♬ 왠지 잠을 이룰 수가 없어♪"라고 디지몬 주제가도 함께 흘러나와 더욱 약올랐던 기억이 있다.
 
주로 '수험생 필독' 같은 낚시성 제목을 달고 올라와 수험생들이 멋모르고 클릭했다가 강제로 수능 디데이를 보고 괴로움에 빠졌었다.
 
8월 한여름에 나타나 "이제 수능 100일도 안남았다"며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이 아구몬 카운터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 누리꾼이 그 이유를 찾아봤다.
 
검색을 통해 찾아간 '아구몬 카운터'의 제작자 블로그에는 앨범 리뷰만이 가득했다.
 
   
▲ ⓒ 티스토리 블로그 '음알못의 음악감상문'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검색창에 '아구몬'을 검색하자 "아구몬 카운터는 더 이상 제작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만 나왔다.
 
   
▲ ⓒ 티스토리 블로그 '음알못의 음악감상문'
 
제작자가 2년 전 올린 글로 추정되는 글만이 남아 더이상 아구몬 카운터를 볼 수 없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2016년 올렸습니다.
 
10 수능때 (09년도에) 처음 만들었어요. 10, 11, 12, 13, 14, 15, 16 벌써 7번째...
 
당시 수능보던 아이가 이제는 예비군갑니다. 
 
이거 근데 이제 거의 안쓰는듯
 
조회수부터가 리즈때에 비하면 거의 1/50 뿐이 안나옴 REAL FACT!
 
이거 또 쓰지 마시고 즐거운 대학생활 하세요.
 
근데 사실 대학생활 하나도 안즐거워요.
 
자주 묻는 질문
 
[ 왜 하필 아구몬인가? ]
 
저거 만들때 제가 디지몬 어드벤쳐 보고 있었어요.
 
그때 너무 좋아서 컬러링도 '찾아라 비밀의 열쇠'로 바꿔놓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그냥 노래가 잘 맞다 싶어서 만들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 카운터는 매년 새로 만드는가? ]
 
네 새로 만들어요 매번 수능날짜가 바뀌고 규칙이 있다고 해도 저번에 G20 때 바뀐것처럼 바뀔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작자는 "조회수가 리즈(한창 인기있었을) 때에 비하면 50분의 1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더이상 아구몬 카운터를 제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작자가 블로그에 올린 아구몬 카운터만 한 해에 4~5백만의 조회 수를, 전체적으로는 천만이 훌쩍 넘는 뷰를 기록했다고 한다. 온라인에 무수히 뿌려진 아구몬 카운터를 생각하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세대차이로 인해 점점 디지몬과 아구몬을 알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인지 조회수가 50분의 1로 줄었다.
 
아쉽게도 이번 해에 수능을 치루는 98년생부터는 아구몬 카운터를 보지 못하게 됐다. 
 
이 내용을 찾아본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를 공유했고 댓글에는 "어쩐지 안보이더라 . 내가 수능을 볼 당시엔 정말 화났었는데 이젠 추억이다. 이젠 안 나온다니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 ⓒ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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