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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저도 놀랐죠" 

반려동물로 '악어'를 선택해 34년 간 함께 지내온 남성이 남다른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34년간 거대한 악어와 함께 지내는 일본 남성 노부미쓰 무라야바시(65)의 사연을 전했다.
 
 
무라야바시 씨는 34년 전 이색 동물 축제에서 아들과 함께 동물 구경을 하다가 이 악어를 구입했다.
 
아들의 한 손에 쏙 잡혔던 이 악어는 현재 2m 길이에 몸무게 46kg로 거대하게 자라났다.
 
당시 악어를 집으로 데려온 무라야바시 씨는 이 악어의 종류가 카이만(Caiman)이라는 것에서 착안해 '카이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또 집안에 악어 전용 욕조도 만들어주는 등 정성스레 돌보기 시작했다. 정부로부터 특이한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아내는 악어를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갈등을 겪은 적도 있었다. 그는 "아내는 나 때문에 진저리가 났다. 그래서 카이만을 돌보는 건 거의 내 일"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바시 씨는 정기적으로 악어를 산책시켜주며 밤에 잘 자라고 이부자리도 깔아준다. 그는 쓰다듬기와 함께 양치질을 시켜주며 악어와 교감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사랑스러운 악어지만 돌보기 까다롭다는 건 무라야바시 씨도 인정하는 사실. 식사 습관 유지를 위해 먹이에도 신경써야하고 악어가 물어뜯어놓는 미닫이 문 창호지도 매년 갈아야한다.
 
이렇게 손이 많이 가지만 끝까지 함께 한 덕에 무라야바시 씨는 지역의 유명인이 됐다. 유치원생들이 "귀엽다"며 구경을 하고 올라타기도 한다.
 
무라야바시 씨는 "내가 악어를 끝까지 돌볼 수 있게 30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카이만 악어의 기대 수명은 50~70년이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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