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관객들의 창작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관객과 뮤지컬계의 수준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성황후> <영웅> 등의 영향력 있는 작품부터 시작해 <마마 돈 크라이> <블랙메리포핀스> 등의 소규모 작품까지 이들은 모두 국내 뮤지컬의 자랑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창작 분위기는 뮤지컬 전공학과에까지 퍼지고 있다. 특히나 주목받는 곳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유대근) 뮤지컬스쿨이다. 청강대 뮤지컬스쿨은 지난 2년 간 기초 다지기에 집중해 탄탄한 교육 시스템을 완성했고, 올해부터는 '창작'에 포인트를 두고 더욱 강화된 현장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뮤지컬스쿨 최성신 원장은 '청강대 뮤지컬스쿨은 뮤지컬로 마음껏 상상하고 놀 수 있는 단계에 다다랐다'고 평가한다. 최 원장은 이를 '제2의 도약'이라고 설명하며 "뮤지컬연기전공, 무대미술전공, 전공심화 공연예술학과로 이뤄진 우리 스쿨은 하나의 작품을 무대까지 올리는 전 과정을 최고의 교수진과 시스템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은 스튜디오와 프로덕션 체제를 수립해 창작뮤지컬을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뮤지컬스쿨은 창작에 포인트를 둔 교육으로 공연워크숍을 통해 창작극이 탄생하는 공연프로세스의 이해를 강화하고, 셰익스피어 장학제도를 통해 우수한 장면 창작을 독려한다. 언제나 극을 상상하고 창작하면서 뮤지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집중식, 몰입식 전공교육의 특화시스템인 블록식 전공 집중교육과 스튜디오 시스템의 상호 교육 과정을 통해 창작 뮤지컬 제작의 정점에 이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교수진 역시 창작뮤지컬 제작에 최적화된 현장 중심형 교수들이 다수를 이룬다. 이와 관련해 최 원장은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극을 무대화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배우와 스태프의 프로세스를 모두 이해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이론에 능통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며 뮤지컬스쿨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는 대학로에 뮤지컬 공연을 올려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전석 매진과 함께 주인공 인우 역을 맡았던 박준휘 학생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등의 결실을 맺었다. 올해 역시 <번지점프를 하다>를 레파토리화 해 더욱 세련되고 짜임새 있는 공연으로 다시 한 번 대학로를 장식했다. 11월 12~13일에는 창작뮤지컬 <템페스트>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 올린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템페스트를 학생들과 교수진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대화한 것이다. 
 
   
 
최 원장은 "<템페스트>는 배우, 무대 디자이너, 연출, 작곡 등 모든 분야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8개월간 매달리며 완성한 작품"이라면서 "내년 공연을 목표로 했는데, 공연이 앞당겨졌다는 것은 우리 스쿨이 그만큼 뮤지컬로 상상하고 놀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청강대 뮤지컬스쿨은 창작뮤지컬을 목표로 모든 교육적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최 원장은 "모든 창작극의 완성과정은 길고 어렵다. 그러나 '창작을 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가?'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지켜 볼 것인가'는 뮤지컬 교육학과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갈음하는 기준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 학과의 노력은 없는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어려운 과정을 끝까지 걸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청강대 뮤지컬스쿨의 창작뮤지컬 도전은 힘들고 고된 과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번지점프를 하다> <템페스트>가 보여주듯 이들의 노력은 그들만의 무용담이되고 스토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국내 뮤지컬 분야에 새로운 도전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청강대 뮤지컬스쿨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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