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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그루잠이라는 말이 있다. 언뜻 잠을 뜻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앞에 붙는 '그루'라는 표현이 낯설다. 도대체 그루잠은 무슨 뜻일까.

그루잠은 두벌잠이라고도 하는데, 그루잠의 뜻은 깨었다가 다시 뜨는 잠을 의미한다.

그루잠 뜻과 의미가 비슷하 말도 있다. 진짜 개 자를 쓰는 개잠은 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잠을 말하는데, 깊이 들지 못하고 설치는 잠도 개잠이라고 한다.

사로잠도 개잠과 비슷한 선잠인데, 특히 불안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밤새도록 깨지 않고 온전히 자는 잠은 온잠이나 통잠이라고 한다.

늦잠과 반대로 저녁 일찍부터 자는 잠은 일잠, 거짓으로 짐짓 자는 체하는 잠은 꾀잠이나 헛잠, 누운 자리에서 빙빙 돌면서 자는 잠은 돌꼇잠,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누워 자는 것은 칼잠이나 갈치잠이라고 한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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