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보다 균형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수유모에 맞는 한약 선택해야

[문화뉴스] 최근 출산 후에도 예전 같은 날씬한 몸매로 주목 받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산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임신 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에도 산후에 다이어트를 미리 공부하며 준비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모들의 경우 임신과 출산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 다양한 호르몬과 신체적 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다이어트와는 다른 점을 충분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출산 후 생리적인 신체상황이 시기별로 다르고, 환경적인 상황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을 따를 필요가 있다. 또한 엄마의 음식섭취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약이든 한약이든 약을 복용할 때에는 더욱 전문가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더불어 출산 후 엄마의 모유량과 아기의 모유섭취량은 결정적으로 엄마의 음식량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완모를 하고 있는지, 혼합을 하고 있다면 모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또 젖을 끊었는지에 따라 음식섭취방법을 다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간에는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더 잘 빠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것은 이론에 불과하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그룹이나 수유를 하는 그룹 사이의 체중감량을 비교한 연구를 살펴보면 두 그룹 차이가 별로 없었으며, 어떤 연구에서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쪽이 오히려 더 빨리 체중이 회복되었다. 모유수유를 하게 될 경우 다량의 칼로리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긴 하지만 수유 중에는 식욕이 활발해지며, 잘 먹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유수유와 함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수유모의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체지방이 많은 엄마라면 지방 섭취는 거의 줄이고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해야 한다. 이때 소, 돼지, 닭, 계란, 우유의 섭취 대신에 콩, 현미, 생선 등을 즐겨 먹는 것이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해 좋다. 또한 과일과 야채를 통해 미네랄과 비타민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혼합을 하고 있거나 이유식을 하고 있는 산모는 모유량이 큰 의미가 있지는 않으므로, 현재 자신이 처한 수유상황을 참고로 해서 음식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루 섭취 열량은 1천 칼로리 이상 줄여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일부의 산모에게서 하루 1천 5백 칼로리 이하로 식사를 했을 때에는 모유량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음식량에 따른 모유량 변화를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 양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유수유 시 빠른 몸 회복과 다이어트를 위해 한약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한약은 양양과 마찬가지로 수유모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고 먹으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수유 중일 때에는 임신과 출산으로 떨어진 면역기능을 높이고 기혈을 보양하거나, 아이들의 성장발육과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한약들은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수유모가 복용하는 다이어트환 등의 한방 다이어트약은 약재의 구성이나 용량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다이어트 한약과는 많이 다르다"며 "수유 중에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상담을 반드시 전문 한의사를 통해 처방을 받아야 제대로 된 다이어트는 물론 아이에게 가는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 [도움말] 김석 (역삼동 나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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