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리스, 필리핀, 일본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다

   
 

[문화뉴스] '제16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이하 2인극 페스티벌)'에선 어떤 작품들이 올라오고 있을까.

지난 10월 31일 오후 2시 대학로 아트홀마리카 2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한 달간의 항해를 시작한 '2인극 페스티벌'에는 총 5개 섹션의 20개 작품이 준비돼 관객을 만나고 있다.

문화뉴스에서 각 섹션별로 어떤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첫 번째는 해외 초청작의 4개 작품을 만난다.

중국 '삼차구'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공연된 삼차구는 신나고 재있는 작품으로 고대 중국민화에서 소재를 취했다.

고지식하고 용감하 장수 초찬(焦贊)이 억울하게 기소당해 유배를 가게 되고, 그가 죄를 지었으리라고 믿지 않은 직속상관은 젊은 장교인 임당혜(任堂惠)를 시켜 그를 쫓아가 만일의 경우 그를 보호하도록 명령한다.

그들은 삼거리 갈림길의 모퉁이에 있는 주막집에 이르게 되고, 여관집 주인 류리화(劉利華)는 첫눈에 죄인이 무고하고 강직한 사람임을 알고 마누라와 상의한 후 이 죄인의 목숨을 구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인과 임당혜가 서로 상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주인은 그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그 방에 숨어들어 갔으나, 잘못 더듬어 초찬 대신 임당혜를 깨우고 만다. 희극적 위기일발의 연속이다.

때마침 여관집 마누라가 나타나서 모든 오해가 풀리고 초잔, 임당혜, 주인부부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게 된다는 내용. 상동(常東)이 연출을 맡고, 정호암(丁浩岩), 이가의(李佳義)가 출연했다.

그리스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 진혼곡'

8일부터 10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가장 위대한 러시아 시인이자 러시아 근대 문학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낭만주의 시대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과 천재성을 질투한 살리에르 그들의 비극적 이야기에 관한 시적(詩的) 단편 드라마로, 각종 연기 워크숍과 실험적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Dimitris Tsiamis가 연출을 맡고, Dimitris Tsiamis, Maya Andreou, Eleni Chatzigeorgiou가 출연한다.

필리핀 '그래 너가 맞아'

연출 : DWIGHT RORIGAZO 출연 : RAZEL ANN MITCHAO, AKIRA LYDIA ABAO

마찬가지로 8일부터 10일까지 스튜디오76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일본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YDC) EX2015 국제 경연 대회에서 ENCOURAGEMENT 어워드를 획득한 작품이다.

단순한 연극이 아닌 댄스가 결합한 형태의 이번 작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여성 행동의 이중성을 묘사했다.

해외초청작 일본 '수업'

해외 초청작 섹션의 마지막 작품인 이 작품은 교수 집에 수업을 받으러 온 여학생이, 점점 흥분하고, 짜증이 나고, 마침내 격앙한 교수에 의해 찔려 죽고 마는, 오젠 이오네스코 작 '수업'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야기를 현대적 시점에서 피지칼 시어터로 새로 창작된 이야기다. 

일상적 풍경을 출발점으로 하면서, 등장인물은 꼭두각시처럼 우습게 그려지고, 거기에 숨어 있는 공허와 불안을 과장하게 관객에게 제시한다.

외젠 이오네스코 작, 자코네즈미노파파 연출, 시시미 비와, 포치 출연. 15일부터 17일까지 아트홀마리카 2관에서.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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