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제종길)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가 새롭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4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초연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2년 만에 돌아온 '더 넥스트 페이지'는 비영리공공공연장과 상업프로듀서와 공동개발하는 유연한 협업시스템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뮤지컬 '아가사'로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극본상을 받은 한지안 작가와 뮤지컬 '사춘기', '마마돈크라이', '트레이스유' 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하였고 2013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리딩공연, 2014년 안산에서의 초연을 통해 2년간의 단계적 개발과정을 거쳤다.

초연 이후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수정 지점은 소녀의 성장이다. 초연 당시 10세 소녀의 모험담으로 설정된 작품이 2016년에는 새롭게 15세 사춘기 소녀를 주인공으로로 설정하면서 현실세계와 동화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했으며, 극 중 엄마와의 간극은 물론 관객과의 거리도 좁혔다.

또 백설을 비롯한 극중 캐릭터의 면모도 보다 입체적으로 부각시켜 작품의 스토리라인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며 주제 의식을 강조한다. 음악에서는 리드미컬한 구성을 보강하고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추가함으로써 환상적인 모험을 표현해내는 음악적 풍성함을 더했다.

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는 '아이에서 성인으로의 심리적 성장'을 거치는 모든 연령의 관객에게, 하루하루의 일상을 겪으며 모험하는 우리 모두에게 잠시나마 내 안의 나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는 신예 안현규 연출이 이끈다. 안현규 연출은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 '로맨스 로맨스', '트레이스유', 연극 '댄스레슨' 등의 연출부를 거치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으며, 2015년 뮤지컬 '라이어타임'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신예 연출의 기용 만큼이나 이번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손발을 맞춘 크리에이티브 팀의 면면도 신선하다. '그날들', '해를 품은 달', '파리넬리' 등 다수의 창작뮤지컬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정도영 안무가가 안무수퍼바이저로 나서 힘을 보탰으며, 다양한 장르의 무용 공연에서 안무 경력을 쌓아온 이상기가 안무를 총괄한다.

또 2014년 공연에 함께 참여했던 최수정 음악감독과, 이은경 무대디자이너, 김성철 영상디자이너, 정이든 소품디자이너가 이번 프로덕션에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었으며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김성희 의상디자이너, 김성혜 분장디자이너, 김인성 음향디자이너가 새롭게 가세해 따뜻하고 세련된 무대로 한 폭 성장한 작품에 옷을 입힌다.

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안산에서 첫 공연을 올린 후 12월 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은 홍기주, 홍희원, 김대현, 정인지, 강민욱, 이현진, 한우열, 랑연, 박서하, 전예지 10명의 배우들이 18일까지 공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동일한 배역으로 열연한 홍기주와 이현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얼굴들로 한 두 명의 배우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공연이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나름의 이유로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인터미션을 포함해 130분 간 공연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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