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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50원 동전에 '벼 이삭'이 새겨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50원 동전에 '벼 이삭'이 새겨진 이유에 대해 쌀이 우리나라의 주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한국 전쟁 이후 가난했던 보릿고개 시절을 극복하여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의미로 벼 이삭을 새겼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모두 과잉 해석이다. 또한 일본의 5엔 동전에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벼 이삭'이 새겨져 있다. 
 
50원 동전에 새겨진 '벼 이삭'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50원 동전은 1972년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처음 만들어질 시기에 동전에 새겨질 그림으로 '벼 이삭'이 선택된 것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때문이다. 
 
1968년 UN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를 결성하면서 'FAO Coin program'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에 10월 16일 '세계식량의 날을 기념하는 동전을 만들 것'을 권장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FAO의 코인 프로그램을 받아들였고 한국인의 주식 '쌀'을 상징하는 벼를 동전에 넣게 되었다.  
 
FAO의 코인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졌다. 세계의 여러 나라가 벼나 밀, 옥수수 등의 농산물을 도안 소재로 한 주화들을 발행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동전들은 현재 'FAO 동전'이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FAO 코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가다. 일본의 주식도 쌀이었기 때문에 일본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벼 이삭을 5엔 동전에 새기게 되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우리라나와 일본 두 나라가 똑같이 벼 이삭을 동전에 새기게 되면서 두 나라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 5엔 동전에 쌀 알갱이가 27개인 것을 알게된 우리나라 정부는 쌀 알갱이를 일본 보다 한 개 많게 '28개' 그려넣었다고 한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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