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어제(25일) JTBC의 '뉴스룸' 본 방송을 시청한 가구는 100만 가구가 넘는다. 시청률은 8.08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순간 시청률은 무려 10%가 넘었다. 무엇이 전 국민의 지지가 JTBC '뉴스룸'으로 향하도록 만들었을까.

지난 24일 최순실 PC 단독보도가 있었던 날 '뉴스룸'의 시청률은 4.283%였다. 그리고 25일 2011년 JTBC 창사 이래 시사 프로그램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뉴스룸' 25일자 보도 영상 ⓒ JTBC 방송화면

시청률만 높은 것이 아니다. 24일부터 26일(오늘)까지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종일 'JTBC·뉴스룸·손석희' 등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거기에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오랜 시간 절망적인 TV 뉴스로 도배되다가 JTBC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니 울컥하네", "JTBC 조금만 더 힘내라" 등의 댓글이 촌각을 다투며 달렸다.

단순히 지상파 시청률을 넘긴 것 때문에 이렇게 국민이 열광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현재 JTBC가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응원을 받는 이유는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고, 그동안 어느 언론사도 쉽게 공개하거나 파헤치지 못했던 부분을 긁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하지만 단어 그대로 '의혹'에 그쳤다. 속 시원하게 보도하거나 정면 돌파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그들'은 의혹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지금까지 활동해올 수 있었을 것이다.

   
▲ ⓒ JTBC 제공

그러나 JTBC와 손석희는 달랐다. JTBC는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의혹으로만 불거져왔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수면 위로 단번에 올린 것이다. 결국 보도가 나간 지 하루 만에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그 관계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JTBC와 손석희가 현재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당연하다. 당연히 국민이 알아야 할 것, 당연히 언론 매체가 보도해야 할 것. 당연한 뉴스의 역할.

   
▲ 박근혜 대통령 사과 ⓒ JTBC 방송화면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은 자사 기자들에게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취재 현장은 물론이고, 길가다 스쳐 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라는 장문의 이메일을 전했다고 한다. 해석하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정한 언론인으로서 세상의 눈을 무서워하지 말고, 진정한 뉴스를 만들자는 뜻으로 보인다.

손석희의 전언은 그가 뉴스를 대하고, 대중을 대함에 있어 '진정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어떤 언론사도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 공정성과 진정성.

답은 간단하다. 언론은 언론의 역할을 하고 정치인은 그의 역할을 하며, 검찰은 검찰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그리고 그걸 보여주면 국민은 자연스레 인정하고 지지할 것이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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