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띵

[문화뉴스] 양띵이 대도서관, 윰댕, 밴쯔에 이어 아프리카TV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양띵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스타 BJ로 아프리카TV에 스타 BJ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띵'은 아프리카TV의 유튜브 동시 송출 금지 규정으로 인해 아프리카TV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작은 대도서관과 윰댕이었다. 아프리카TV가 사전 협의 없이 광고방송을 했다며 방송정지 7일의 처분을 내린 것에 반발해 유튜브로 이적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밴쯔와 ‘초통령’으로 알려진 양띵도 유튜브로 이적했다.

아프리카 TV와 BJ 간 갈등의 원인은 방송 수익에 따른 이익 배분 문제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는 기본적으로 콘텐트 이용자가 BJ에게 보내는 화폐 개념의 ‘별풍선’을 수익모델로 하는데 아프리카 TV는 별풍선에 따른 수익 가운데 최대 40%를 갖게 된다.

문제는 별풍선 외에 개인 광고 수익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겨나며 발생했다. 인지도가 높아진 BJ들이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하고 BJ가 직접 아프리카TV에 광고를 유치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이러한 광고수익마저 나눠 가져야 하는 구조에 불만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파트너 BJ와의 광고에 대한 차별 문제까지 불거지며 연이은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도서관은 14일 개인방송에서 “개인에게 들어온 광고에 대해 800~1000만 원에 달하는 호스팅비를 요구하는 아프리카TV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개인광고 규정에 대해서도 “아프리카TV의 파트너 BJ가 아님에도 사전협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TV는 유튜브 동시 송출을 금지하면서 인기 BJ들의 '길들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 BJ들의 경우 아프리카TV를 통한 별풍선 수익보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 매출 수익이 더 커, BJ 이탈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아프리카TV가 제2의 싸이월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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