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리의 시간은 1초도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지구를 멈춰 시간을 조종할 수 없으니, 우리가 직접 뛰고 달리면서 시간을 조종해야 하죠.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시간을 조종하는 엄청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2011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백조의 노래'로 대상을 거머쥔 바 있는 그룹 플레인 노트 멤버 진민호 씨. 그가 그룹 플레인 노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후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혼자 직접 작곡하고 작사한 첫 앨범이지만 부담보다는 재미있었다는 싱어송라이터 진민호. 그의 노래와 꿈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게 스 트 : 싱어송라이터 진민호 님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ㄴ 가수 진민호입니다. 지난 20일 정오에 '마음'이라는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주로 발라드를 부르고 좋아한다. 

   
 ▲ 싱어송라이터 진민호 ⓒ 태양 씨앤엘 제공

마포 FM이 있는 홍대 앞 인근에는 자주 오는지?
ㄴ 자주 못 왔다. 내가 수원에 살고 있어서 홍대까지 나오기에는 조금 먼 것 같다. 앞으로 자주 나오겠다.

팬들과 독자분들 위해서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소개해주기 바란다.
ㄴ 2011년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데뷔했다. 플레인 노트라는 팀의 '백조의 노래'라는 노래를 불러서 대상을 받았다. 그 후 '가을바다' (해운대연인들), '불러본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어느 날 갑자기' (용팔이) 등 국내 유명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오늘(20일) 새 앨범이 나왔다. 축하한다! 그 기념으로 새 앨범 소개 부탁한다.
ㄴ 2011년 데뷔 후 5년 만에 처음 발표한 자작곡이다. 그래서 데뷔하는 마음이다. 앨범 제목도 '마음'이다. 포크송인데 기타와 노래만으로 이별 후에 추억에 잠겨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클래식 작곡 전공이라고 들었는데, 대학가요제 우승이라니. 신기하다.
ㄴ 대학가요제 출연 당시에 슈퍼스타K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없었다. 그래서 대학가요제에 출연할 때에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자작곡으로 출전할 수 있는 오디션이 많지 않아서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대학가요제에 출전할 것 같다.

대학가요제 데뷔 후에 본인 앨범이 늦게 나온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가
ㄴ 아직 우리나라에서 뮤지션형 가수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앨범을 내기가 어려운 것 같다. 제작사와 마음도 잘 맞아야 하고 거기에 대중적인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으니. 거기서 중심을 잡는 게 어렵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 있는 소속사는 어디인가? 본인과 잘 맞는 것 같나
ㄴ 더원 선배님이 계신 태양 씨앤엘에 있다. 지난 1월에 KBS '불후의 명곡'에 선배님과 출연해 '홀로 아리랑'을 부른 적이 있다. 영광이었다. 회사 이사님께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많이 이해해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신다.

가수를 해오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나,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는지
ㄴ 그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진솔하게 내 얘기를 조금 더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거에 잘 맞는 제작사를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보컬레슨이나 아르바이트를 하신다. 그런데 그건 부끄러운 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활해왔다.

지금 돌이켜봤을 때 아쉬웠던 순간이 있나? '그걸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든가
ㄴ 살면서 아쉬운 점은 없다. 지나고 보면 다 인생 공부가 된 것 같다.

   
▲ '불후의 명곡' KBS 방송화면

어린 진민호에게는 누가 우상이었나, 나중에 그분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는지?
ㄴ 중학생 때부터 가수의 꿈을 꾸었다. 머라이어 캐리의 'Hero'(히어로)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영상 속 다양한 인종의 출연자들이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에 다 공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때 ‘나도 가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도 좋아한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직접 본 적이 있다고 하던데
ㄴ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내한 공연 때 혼자서 VIP석을 예매해서 보러 갔다. 처음으로 무대에 서 있는 가수를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원래는 사인회 예정이 없었는데 갑자기 사인회 일정이 생겼다. 그때 사인을 받으면서 나는 한국의 신인 가수라고 소개했는데 그때 브라이언에게 힘내라는 응원 인사를 받은 적이 있다.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OST '불러본다'에 숨겨진 사연이 있다고 들었다.
ㄴ 처음에는 가수가 아니라 이 곡에 작사를 했다. 작사를 했으니 그냥 한번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녹음 본을 들은 제작자 측에서 OST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

작곡이나 작사 쪽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건가?
ㄴ 전공이 작곡이기도 하고, 가수로서의 활동이 주춤했을 때 작곡과 작사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올해 4월에는 울랄라 세션 김명훈 씨의 솔로 앨범에 ‘항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ㄴ 고등학교가 그 근방에서 엄하기로 소문난 학교였다. 나는 작곡과 실기 준비를 해야 했는데 자율학습 때문에 하교를 못 했다. 학교 방침에 잘 따르면서 나름대로 입시 준비를 했다.

지금 하는 일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ㄴ 살면서 이 직업에 대한 의문점을 가져본 적이 없다. 나랑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내가 쓴 곡으로 많은 분과 합주도 하고 노래를 할 때 정말 행복하다. 그 와중에 앨범까지 나오게 돼서 기분 좋고 뿌듯하다.

최근 정통 미디어 외에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은데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활동해본 적이 있나?
ㄴ 아직은 그쪽까지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직업적인 질문인데 가수나 작곡가로 데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한다.
ㄴ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이나 데뷔를 하는 방법보다는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그 방향성이 뚜렷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학교 전공은 그 다음 문제인 것 같다. 물론 관련 계열의 학교를 진학하면 좋긴 하다. 함께 노래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다.

대학가요제에서 1등을 한 비결이 있다면
ㄴ 그때에는 작곡과 친구 2명과 첼로를 하는 친구 1명과 총 4명이 출전했다. 1위를 한 건 우리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각자 활동하는 분야가 다르지만 지금도 음악 작업을 할 때 서로 연락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ㄴ 작곡, 작사, 편곡 작업을 꾸준히 열심히 해온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인 것 같다. 주위 친구들도 가끔 이런 얘기를 한다.

드라마 '용팔이' OST '어느날 갑자기'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것인가
ㄴ 친한 작곡가 형들이 작업하던 것에 내가 약간 가사를 수정하는 식으로 참여했다. 아주 작은 부분 참여했는데 그러다가 노래를 부르게 됐다. ‘용팔이’ 극 중 결말과 노래 내용이 아주 살짝 달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데 평소 즐겨하는 취미는?
ㄴ 취미도 노래하기, 작곡하기이다. 전형적인 덕업일치 스타일이랄까. 그 외에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올해에 일본에도 한 번 갔다 왔고 대만에도 다녀왔다. 대만에서 유명한 가수분을 알고 있는데 대만에 가서 그분도 뵙고 왔다.

몸이 좋은데 자주 하는 운동 있나
ㄴ 어디에 가서 딱 시간을 정해서 운동하는 것보다는 '슬로우 라이프'의 일환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어디 여행 가서 걸어 다니는 것들을 좋아한다.

다른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있나
ㄴ 지금 확실한 계획은 없지만 아마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아이유 씨와 콜라보레이션 하는 것을 소망한다고 하셨는데 나 또한 그렇다. 아이유 씨 팬이다.

천천히 뒤도 돌아보며 전진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자기 관리의 노하우가 있는지
ㄴ 음악적으로는 항상 다양한 노래를 많이 듣고 공연도 많이 가면서 음악 공부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사람 진민호의 삶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 진민호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새 앨범이 나왔는데 이번에 도움 주신 분들에게 스페셜 Thanks to 인사를 남겨보는 것 어떨까
ㄴ 회사 이사님께 우선 감사드리고, 곡에 기타 연주를 해주신 수완이 형, 믹스와 마스터링을 도와준 케이지형, 앨범 자켓을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만들어주셨다. 뮤직비디오 도와주신 황인준 감독님께도 참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 미래의 팬분들에게 한마디
ㄴ 첫 인터뷰인데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많은 자작곡으로 활동할 테니까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어썸피플 신인 가수 같은 풋풋함과 중견 가수의 노련함을 갖춘 싱어송라이터 진민호 씨. 앞으로 그의 활동을 기대해보며 오늘 인터뷰 마칩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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