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작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연극 '홍도'가 오는 27일과 28일 한국 연극 최초로 아랍에미레이트(UAE) 한국문화원으로부터 초청받아 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역사적인 막을 올린다.

'홍도'는 주목받는 연출가인 고선웅에 의해 재탄생한 화류비련극으로 극공작소 마방진의 대표 레퍼토리다. 홍도의 원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원작 임선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파극으로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연극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으로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선웅은 과장된 신파연극 특유의 화법을 전면 배제하고, 모던하면서도 절제된 자신만의 새로운 화법을 선보여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에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홍도'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작품상 연출상,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분 최우수상,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콜렉션 3, 2014 월간한국연극 공연베스트7을 수상했다.

'홍도'는 2016년 주UAE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문화축제 '코리아 페스티벌' 개막공연으로 초청받아 한국 연극 최초로 2,000석 규모의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은 아랍어와 영어 두 개의 자막을 통해 진행되며 공연 관람 문의는 주UAE 한국문화원을 통해 하면 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고선웅 연출가는 "중동에서의 첫 공연이라 무척 설레고, 한편으로는 관객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며 "문화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화축제 '코리아 페스티벌'은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UAE 내 두 도시, 아부다비와 알아인에서 개최되며,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에 대한 현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행사다.

오는 29일에는 '홍도'의 주인공인 배우 예지원 주연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국립극장에서 상영된다.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한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로, 한지에 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드라마다. 29일 영화 상영 후에는 연극 '홍도'와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주연 예지원 배우가 현지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영화와 연기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박강호 주UAE 한국대사는 "코리아페스티벌은 한국문화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자신한다. 많은 분들이 가족, 친구들과 많이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며, 현지인, 외국인, 한국교민들이 축제에 참여하길 독려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