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 스코필드홀에서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1월 2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캐나다의 국민작가로, 캐나다의 올리비에상인 '거버너 리터러리 포 드라마'를 두 번(연극 '지구의 끝'(1994년), 연극 '금붕어항 안의 소녀'(2004년) 받은 모리스 패니치의 대표작이다. 그는 심각한 정치 또는 사회 문제들보다 삶의 사소한 문제들로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주로 선보이며 '유쾌한 허무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무엘 베케트의 정서를 품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국내에 초연되는 '고모를 찾습니다'는 1996년 발표된 후 19년 만에 현대 고전으로 불리며, 전 세계 26개국에서 공연됐다. 이 작품은 30년간 연락이 닿지 않은 조카 '켐프'가 고모 '그레이스'로부터 곧 세상을 떠날 것 같다는 편지를 받고, 고모를 만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켐프'의 독백과 '그레이스'의 침묵이 상호작용하며 기존 2인극에선 볼 수 없는 신선함을 준다.
 
고모 '그레이스' 역은 드라마 '불굴의 차여사', '웃어야 동해야', '인어아가씨' 등 브라운관에서 활동했고, 1983년 제19회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관록의 배우 정영숙(사진 왼쪽)이 맡았다. 정영숙은 "'그레이스'는 임종을 앞둔 고독한 사람이고, 침묵을 지킨다. 그래서 이 작품이 느낀 것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조카 '켐프' 역엔 지난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은 배우 하성광(사진 오른쪽)이 연기한다. 하성광 배우는 "'켐프'는 약간 이상한 이웃사람인데, 고모를 찾는다는 것이 이웃에 관한 관심도 부족하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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