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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예술계 "살생부"의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연대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라는 선언문이 낭독됐다.

예술행동위는 이날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인들을 통제 관리해 온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만화 등 전방위에 걸쳐 지원금은 물론 창작, 출판, 제작, 전시, 공연 등의 발목을 비틀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우리가 맞닥뜨렸던 예술문화계 탄압과 본질이 같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달 예술검열 반대 제2차 만민공동회를 열고, 12월에는 정부의 예술검열에 저항하는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소개·시상하는 '블랙리스트 예술가 시상식'을 여는 등, 박근혜 정부의 예술검열 사안을 사회적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술행동위는 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작가회의,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문화예술단체들이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조직이다.

한편 연극인들은 이날 오후 10시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아르코 극장 앞에서 '다 모여라, 슈퍼블랙! 나도 블랙리스트다!' 모임을 열고, 블랙리스트에 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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