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08년 초연과 올해 봄 재연 모두 큰 사랑을 받았던 '맥베드'가 다시 돌아온다.

극단 竹竹(죽죽)의 '맥베드 - 이것은 또 하나의 굿이다' (이하 맥베드)가 2016년 제1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 국내선정작으로 선정돼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나흘간 공연된다.

극단 竹竹의 '맥베드'는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연출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렸던 '맥베드' 와는 달리 작은 소극장 무대, 책상과 의자만 놓여있는 어두운 공간에서 촛불과 놋대야 등의 오브제의 활용과 배우들의 몸짓을 최대한 활용한 박력 있는 연출을 선보여 가장 한국적으로 재해석된 '맥베드'로 사랑받아 왔다.

 

   
 

올해 제16회 SPAF 국내선정작으로 선정되면서 극단 관계자는 "기존의 소극장 무대와는 다른 대극장 무대에서 그리고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도 선을 보임으로써, 지금까지 극단 竹竹이 선보였던 '맥베드'에서 한층 더 진일보한 '맥베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해왔다.

극단 竹竹의 '맥베드'는 인간의 근원적 문제인 욕망과 동시에 치닫는 죄책감을 다루면서 초자연 혹은 대자연의 어디쯤에 인간이 위치하는지, 초자연의 유·무형적 현상들과 인간의 질서는 어떻게 융합돼 세계관을 이루는지 등의 질문을 제시하며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묵직한 통시성까지 목도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