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연희단거리패 대표 김소희 배우가 세 번째 연출작을 내놓는다.

제 2회 윤대성 희곡상 수상작 임은재 작가의 '두 개의 달'이 우리극연구소 연구실험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두 개의 달'은 수상 당시"근래 한국희곡계에 보기 드문 남녀에 관한 수작"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밀도있게 포착하는 깊은 시선을 담고 있는 사랑이야기" 라는 평을 받았다.

연극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2년 넘게 돌보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끔 찾아오는 남편의 친구는 사고 당일 남편과 함께 있었다. 여자의 마음속에 두 개의 달이 떠오르고 지는 동안 여자는 임신한다.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해야 하는 여자의 고독과 결핍을 파고드는 상상의 공간을 그려내는 이 연극은 한 여자의 일상과 상상 속 풍경을 넘나든다.

 

   
 

한편, 연극의 연출을 맡은 배우 김소희는 연극 '갈매기'와 '적(안톤 체홉 단편선)'에 이어 세 번째로 연출가로 변신했다. 2015년 우리극연구소 연구실험공연으로 올려진 '갈매기'는 "젊은 배우들을 열정을 최고치로 끌어 올리며 배우가 보이고, 대사가 들리고 체홉의 격정이 느껴진다. 특히 여성캐릭터가 살아났다"는 평을 받으며 게릴라극장 공연 7주간 전회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리극연구소 연기자 훈련과정을 수료한 신인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두 개의 달'은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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