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지 사야카(왼쪽)와 손열음(오른쪽)이 한 무대에 선다.

[문화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쇼지 사야카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한 무대에 오른다.

 
29일 오후 금호아트홀에서 두 예술가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누구보다도 설득력 있는 새로운 시도들로 오늘의 클래식을 이끌어가는 대표 연주자들이 총출동해 세계 음악계의 트렌드를 조명하는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은 국내 클래식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쇼지 사야카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라고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쇼지 사야카는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표적인 연주자다. 쇼지 사야카는 16세라는 최연소 나이로 1999년 국제 파가니니 콩쿠르의 우승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으며, 주빈 메타가 주도한 이스라엘 필하모닉 협연 음반으로 데뷔해 전 세계 무대에서 손꼽는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영상은 7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클래식 영상뷰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 손열음 ⓒ Jae Hyung Park
 
한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강렬한 타건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연주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다. 일찍이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은메달 수상,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준우승 등 빛나는 수상성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피아니스트의 위상을 알렸다.
 
손열음은 뉴욕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NHK 심포니 등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들과 로린 마젤, 발레리 게르기예프,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적인 명장들과 꾸준히 연주를 선보여 왔다. 음악에 대한 친근한 에세이를 엮은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출간, 평창대관령음악제 부예술감독 등 다양한 활동으로 클래식 음악 저변을 넓히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내한 독주회를 선보이는 쇼지 사야카는 화사하고 투명한 아름다움부터 불안함, 강렬한 내적 에너지, 그리고 판타지까지 바이올린의 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다. 첫 곡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으로 무대를 연다. 피아노가 주된 역할을 맡고, 바이올린이 반주하는 형식이 지배적이었던 시기에 작곡되었음에도 바이올린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던 작품으로 밝고 투명한 분위기가 곡을 감싼다.
 
이어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후배 브람스의 음악적 특징이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는 작품으로 앞선 곡과는 대비되는 어둡지만, 낭만적인 작품이다. 2부에선 베토벤과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5번 '봄'과 재즈, 블루스 요소가 귀를 사로잡는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쇼지 사야카와 손열음은 29일 금호아트홀 공연 이전에, 27일에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에서, 28일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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