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9월 23일 금 23시 35분 EBS1 '니콜라스와 알렉산드라' 1부 (1971년)
감독 - 프랭크린 J. 샤프너 / 출연 - 마이크 제이스톤, 자넷 수즈먼, 해리 앤드류즈 등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마이크 제이스톤)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그린 대하서사극이다. '니콜라스 2세'는 사랑하는 아들의 혈우병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제국의 붕괴 위험을 끌어안고 비운의 삶을 살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로버트 K. 매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살인마로 알려진 '니콜라스 2세'의 인간적인 측면과 황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1972년 제4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자넷 수즈먼)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미술상, 의상상을 받았다.
 
   
 
 
9월 24일 토 22시 45분 EBS1 '이퀼리브리엄' (2002년)
감독 - 커트 위머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타이 디그스 등
인간의 권력욕과 폭력성이 대전쟁의 원인이 되고 그를 수습하려는 수단이 또다시 권력욕과 폭력성을 통해 드러나는 '디스토피아' 영화다. 이 영화가 단순하지 않은 이유는 시대고하를 막론하고 현재의 인류 역사가 거쳐온 과정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계급 폭력을 다루는 이 영화는 베를린을 배경으로 촬영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홀로코스트의 비극과 냉전을 연상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더불어 인류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책과 음반, 그림을 불태우는 설정은 필연적으로 진나라의 분서갱유를 떠오르게 한다. 한편, 크리스찬 베일의 현란한 일대 다수 권총 액션은 백미다.
 
   
 
 
9월 25일 일 0시 30분 KBS1 '무드 인디고' (2013년)
감독 - 미셸 공드리 / 출연 - 로망 뒤리스, 오드리 토투, 게드 엘마레 등
'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영화감독이자 화가, 발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셸 공드리가 연출했다.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 원작을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 표현 기법으로 표현했다. '사랑은 타이핑 중!', '하트 브레이커',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등에서 로맨틱한 미소와 감성 연기를 보여준 로망 뒤리스와 '아멜리에', '다빈치 코드', '시작은 키스!' 등의 영화에서 사랑스러운 매력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오두리 토투가 각각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콜랭' 역과, '콜랭'을 한눈에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클로에'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9월 25일 일 14시 15분 EBS1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997년)
감독 - 제임스 L. 브룩스 / 출연 -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렉 키니어 등
결벽증과 강박증을 안고 독신으로 살아가며 세상을 멀리하기만 하던 중년 남자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주위 인물들의 영향으로 따뜻한 인간미를 되찾아가며, 세상은 함께 할 때 더 아름답다는 진리를 잘 표현하는 영화다. 특히 잭 니콜슨의 결벽증과 강박증 연기는 매우 실감 난다. 잭 니콜슨은 겉모습은 차갑기 이를 데 없지만, 내면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중년 남자의 모습을 잘 표현한다. 이런 불완전한 남자를 따스하게 감싸며 마음을 열게 하는 헬렌 헌트의 연기도 일품이다.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골든글러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9월 25일 일 23시 EBS1 '마더' (2009년)
감독 - 봉준호 / 출연 - 김혜자, 원빈, 진구 등
탄탄한 드라마,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 군단, 서스펜스 직후의 유머는 봉준호 감독의 장기다. 그리고 한국의 현실이 드라마의 뒤편에서 이야기를 깊게 만드는 실화 '살인의 추억'이나 괴수 장르의 스케일이 있었던 전작 '괴물'과 달리 이 영화는 오직 '엄마'와 그의 진심 어린 사투가 있다. 사건 자체의 드라마틱함보다는 극단으로 몰린 '엄마'의 심리와 행동 쪽에 방점을 찍는다.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노미네이트 됐고, 제36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특히 김혜자와 원빈의 호흡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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