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모든 감정을 지배당하는 미래의 감정 통제 구역에서 강렬한 끌림을 느낀 두 남녀의 사랑을 매혹적으로 담아낸 작품 '이퀄스'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극 중 감정 통제 오류를 확진 받은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는 어느 날 사고 현장에서 동료인 '니아'(크리스틴 스튜어트) 역시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일러스'는 생애 처음으로 느낀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니아'를 향한 진심을 고백하고, 결국 '니아'도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감정을 교류하며 행복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느낀 '니아'는 '사일러스'에게 자신의 감정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지만, '사일러스'는 "느낌에 잘못이란 건 없어. 이건 자연스러운 거야"라고 '니아'를 다독이며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낯선 감정에 변화를 두려워하던 '사일러스'와 '니아'가 마침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이 대사는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의 시작을 알리며, 관객이 '사랑'이란 감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일러스'와 '니아'는 처음 느껴본 사랑이란 감정의 신비로움을 깨닫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정한 손길로 볼을 어루만지는 '니아'에게 '사일러스'는 "어릴 때부터 우린 이렇게 배웠잖아. '인류의 목적은 우주 탐구다'.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어디에서 온 건지 그 답을 멀리서 찾지. 그런데 8억 마일 먼 곳에 있는 줄 알았던 답이 사실은 바로 우리 앞에 있었어. 이제야 내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됐어"라고 말하죠.
 
   
 
 
한편, 심각한 감정 통제 오류를 겪는 환자들이 갇히는 치료 감호소에서 의사로 일하는 '베스'(재키 위버)는 숨은 보균자로서 비밀 모임에서 우연히 '사일러스'를 만나고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탈출 계획을 돕게 됩니다. 감정을 느끼면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사일러스'의 물음에 '베스'는 "난 감정 있는 사람들 가까이 있고 싶어. 감정을 교류하면 비로소 사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감정 통제 구역에서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숨은 보균자들의 삶을 대변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죠. 또한, 점차 감정에 무뎌져 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따뜻한 충고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일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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